카트리오나 매튜는 둘째 아이 출산 10주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매튜, 둘째출산 10주 만에 메이저 제패
브리티시여자오픈 2위 웹에 3타차 완승
스코틀랜드의 베테랑 카트리오나 매튜(39)가 둘째아이를 출산한 지 불과 10주만에 나선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1일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 링크스(파72, 6,49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매튜는 백9 중반 13, 14, 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 것을 밑거름으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 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친 카리 웹(호주)을 3타차로 제치고 커리어 통산 3승째를 첫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어 한희원과 김초롱(이상 1오버파 289타)이 폴라 크리머, 아이 미야자토(일본)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으며 디펜딩 챔피언인 신지애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3오버파 291타로 최나연, 크리스티 커와 공동 8위에 그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지난 주 열린 에비앙 매스터스에서 숙소에 화재가 발생, 캐디인 남편이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던 매튜는 스코틀랜드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섰다. 매튜는 이날 초반 티샷이 흔들리면서 12번홀까지 3타를 잃었지만 13번홀(파4)에서 18피트 버디펏을 살려낸 데 이어 14번홀(파4)에선 40피트짜리 롱버디펏을 홀컵에 떨궜고 이어 피5 15번홀에서 탭인 버디로 3연속 줄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매튜는 17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추격선수들이 막판에 줄줄이 무너져 3타차로 여유있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33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긴 매튜는 “(출산으로 인해) 오랜 기간 쉬었다가 우승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사실 오늘 잘 하지는 못했지만 13, 14번에서 중요한 퍼트를 넣었다. 아직 실감이 안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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