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12호 홈런 폭발 45타수만에 타점 추가
50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고 돌아온 후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고있던 매니 라미레스가 마침내 거포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저스, 브루어스에 17-4 KO승... 에인절스는 끝내기 안타 맞고 6연승 실패
매니가 깨어났다. 약물검사에 걸려 50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고 돌아온 후 발동이 안 걸려 .348이었던 시즌 타율이 .306까지 떨어졌던 매니 라미레스(LA 다저스)가 마침내 거포다운 스윙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매니는 4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53승54패) 상대 홈경기에서 시즌 12호 솔로홈런을 쏴 올렸다. 투구에 맞아 손목부상을 당했던 그 다음 날(7월22일) 핀치히터로 나서 극적 만루홈런을 날린 후 13일 만이자 장장 45타수 만에 첫 타점이었다.
전날 5-6까지 쫓아간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할리웃 엔딩’을 쓰는데 실패했던 매니는 이날에도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볼로 물러섰다. 그러나 두 번 다 잘 맞은 공으로 뭔가 달라졌다는 인상을 주더니 5회 3번째 타석에서 브루어스 에이스 요바니 가야르도(10승8패?방어율 3.59)의 투앤투 피치를 통타, 레프트필드 담장을 넘겨버렸다. 통산 539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대랭킹 15위에 오른 것.
매니는 6회에도 만루찬스에 등장, 브루어스 구원투수 마이크 디플리스의 투구를 잡아당겨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내며 2타점을 추가했다.
첫 공격에서 먼저 4점을 뽑은 후 4-3까지 쫓겼던 다저스는 바로 이때 한꺼번에 7점을 몰아쳐 브루어스를 KO시켰다.
다저스가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린 일본인 우완 히로키 구로다는 5회에 잠깐 3실점 ‘딸꾹질’을 하는 바람에 4.44 시즌 방어율은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6이닝 동안 9안타 7삼진 1볼넷으로 버텨 시즌 4승(5패)째를 따냈다.
한편 LA 에인절스(63승41패)는 이날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6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55승52패) 방문경기에서 에이스 잔 랙키가 두 차례 안겨준 리드를 모두 날려버리는 바람에 4-5 재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타선이 0-2 열세를 뒤집어준 후 3-2와 4-3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한 랙키는 그나마 8이닝(5안타 3자책점 2볼넷 7삼진)을 소화한 후 승패와 관련없는 상황에서 교체됐다. 랙키에 이어 9회에 투입된 케빈 젭슨이 9회말 2사후 화이트삭스 9번타자 제이슨 닉스에 2루타, 톱타자 스캇 포세드닉에 결승타를 연거푸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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