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끝내기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안드레 이티어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다저스, 브레이브스에 5-4 역전승
LA 다저스가 안드레 이티어의 천금같은 끝내기 3점포 한 방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드라마틱한 5-4 역전승을 거뒀다.
6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주말 4연전 시리즈 개막전에서 다저스는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티어가 브레이브스 클로저 라파엘 소리아노를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 홈런은 올 시즌 이티어의 5번째 끝내기(Walk-off) 안타이자 3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된다. 또 다저스는 올 시즌 11번째 마지막 타석에서 승리를 따냈고 1점차로 승부가 갈린 경기에서 성적도 21승12패로 향상시켰다.
9회말 후안 피에어와 라파엘 퍼칼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티어는 볼카운트 투볼 노스트라익에서 소리아노의 한복판 직구를 통렬하게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굿바이 스리런아치를 그려 다저스테디엄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티어의 시즌 23호 홈런.
이 한 방으로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브레이브스 선발 로우에게 5일만에 2번째 패배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나며 올 시즌 브레이브스와의 맞대결에서 3승1패 우위를 지켰다. 지난 1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을 6이닝동안 5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11승(7패)을 따냈던 로우는 5일만에 벌어진 리턴매치에서 또 다시 6⅓이닝동안 산발 8안타 2실점으로 호투, 2연속 등판에서 친정팀을 울리는 듯 했으나 또 한 번의 ‘다저스 매직’에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반면 5일전 첫 대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에도 불구, 로우에 고배를 마셨던 다저스 선발 랜디 울프는 이날 7이닝동안 9안타 4실점으로 역투하고도 패전위기에 몰렸다 기사회생했다.
브레이브스는 2회초 2사 후 맷 디아스와 애덤 라로시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고 다저스는 3회말 안드레 이티어의 3루타와 매니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브레이브스는 4회초 밀어내기로 1점을 달아났으나 다저스는 곧바로 4회말 후안 피에어의 희생플라이로 응수했다. 브레이브스는 7회초 칩퍼 존스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또 1점을 뽑은 뒤 7회와 8회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승리에 골인하는 듯 했으나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올해 다저스의 트레이드마크인 ‘막판 뒤집기’에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다저스팬들은 이티어 타석 때 대기석에 서 있던 라미레스를 염두에 두고 ‘매니 매직’을 꿈꿨으나 ‘이티어 매직’이 먼저 터진 것에 아무런 불만도 없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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