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 피아노공방’을 오픈한 공인 조율사 조성찬씨.
“한인들은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우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음악을 많이 하고 잘 하는데, 피아노의 관리와 조율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피아노는 기후와 습도에 따라 음이 자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조율 서비스를 받지 않으면 정확한 소리를 낼 수가 없지요”
공인 조율사 조성찬씨
‘갈렙 피아노 공방’ 오픈
공인 피아노조율사(RPT) 조성찬씨는 가정용 피아노는 물론 교회에서 늘 사용하는 피아노들도 몇 년씩 조율하지 않는 한인들의 몰이해가 답답한 사람이다.
9년 동안 USC 음대에서 전문 조율사로 일해 온 조씨에 따르면 USC에는 150대의 피아노가 있으며 이들의 관리를 위해 풀타임 공인 피아노조율사(RPT) 3명이 쉴 새 없이 피아노를 관리하고 있다. 연습실 용 피아노는 한 달에 한 번, 교수방 피아노는 일주일에 한 번, 연주용 피아노는 매 연주 때마다 조율을 한다니 그럴 만도 한 일이다.
자녀 교육 때문에 사 놓은 피아노가 거실 한 구석의 가구로 전락해 버린 가정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무척 생소하고 사치스럽게 들릴 수도 있겠다. 그러나 피아노는 한번 살 때 굉장히 큰 투자인데도 그 재산을 전혀 관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무척 이상하다.
이달 초 시티 오브 커머스에 ‘갈렙 피아노공방’을 오픈한 조성찬씨는 피아노조율사협회의 공인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로 피아노의 조율, 관리, 보이싱, 복원 등에 20여년 경력을 쌓아왔다. SYMF와 아스펜 서머 뮤직 페스티벌의 피아노 조율과 스타인웨이와 야마하의 테크니컬 아카데미에도 참여했던 그는 특별히 오래된 피아노의 복원(rebuilding)에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좋은 피아노는 100년 이상 된 것도 새 것처럼 복원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전통과 역사, 혹은 개인의 사연이 담긴 물건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피아노 역시 오래된 것을 고쳐서 쓰지요. 한인들도 브랜드나 새 것을 고집하지 말고 새 것 이상으로 품질 좋게 복원한 중고 피아노를 값싸게 구입하는 현명함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피아노 조율은 숙련된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예술이라고 말하는 조성찬씨는 적어도 매년 2회 이상 조율해 주어야 하며 값싸다고 비전문가에게 맡기지 말고 ‘공인 피아노 조율사’라는 글씨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 RPT들에게 의뢰할 것을 당부했다.
문의 (213)249-0077
홈페이지 www.piano09.com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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