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가 2016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골프와 럭비를 추천하면서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골프도 올림픽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1900년 파리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가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뒤 올림픽에서 사라졌으니 112년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셈이다.
스코틀랜드 목동들이 구부러진 나뭇가지로 돌멩이를 치며 놀았던 데서 유래한 골프는 1744년 에든버러골프협회가 개최한 대회를 계기로 스포츠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됐고 1860년 스코틀랜드에서 제1회 브리티시오픈을 개최하는 등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1894년에는 미 골프협회(USGA)의 전신인 미국아마추어골프협회가 창립되는 등 골프단체가 속속 들어서면서 1900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00년 대회에는 4개국에서 2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남자와 여자 개인전에서 메달을 다퉜고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는 여자부 없이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열렸으며 경기 방식도 매치플레이로 바뀌었다. 출전선수는 77명으로 늘었지만 참가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뿐이었고 결국 아직 대중화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내려져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후 골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논의가 있었지만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의 반대로 무산되다가 8년전 세계아마추어골프연맹(WAGC)이 결성되면서 올림픽 재진입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다. 108개국의 회원국을 거느린 WAGC는 이후 국제골프연맹(IGF)로 이름을 바꿨고 PGA투어, 유럽투어(EPGA) 등의 지원을 이끌어내 결국 골프를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세웠다. 타이거 우즈와 파드렉 해링턴, 아니카 소렌스탐 등 세계골프의 탑스타들이 적극적으로 골프의 올림픽 종목 채택에 앞장서고 나선 것도 큰 힘이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