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연습을 할 때 드라이버(Driver)로 시작해서 드라이버로 연습을 끝내는 아마추어들을 종종 본다. 얼마나 드라이버가 안 맞았으면 저렇게 까지 연습을 할까 이해는 가지만 드라이버 연습만으로는 골프의 질을 결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없다.
자신의 연습 패턴을 점검해 보자 드라이버 및 페어웨이(Fairway) 우드에 대한 연습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면 아직도 가야 할 골프의 길이 멀고 험난 하다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드라이버가 안 맞는다고 매일같이 드라이버를 가지고 한 시간씩 연습을 한다고 치자. 1~2년 뒤에 그 사람은 드라이버를 가장 잘 치는 사람이 되어 있을까?
드라이버 연습을 많이 하는 고수들은 없다. 그들은 보통 10개 미만의 샷 을 통해서도 드라이버의 특징을 파악한다.
음식을 할 때 음식을 다 먹어봐야 음식 맛을 아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살짝 맛만 봐도 이 음식의 간이 제대로 됐는지 아니면 무엇이 부족하거나 많은지를 금방 알 수가 있지 않을까?
그러나 간을 볼 정도의 입맛과 기준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확한 ‘레서피(recipe)’가 필요하다. 그래야 맛을 보지 않고도 괜찮은 맛을 낼 수가 있다.
레서피는 골프로 말하면 정확한 이론이다. 이론이 없는 행동은 무의미 하다. 막연히 이렇게 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이게 맞지 않을까 하고 추측을 해 버리면 안 된다.
물론 드라이버샷 연습을 많이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스코어를 향상시키고 싶으면 롱 게임 연습이 아니라 웨지나 퍼터를 가지고 좀더 ‘디테일’하게 핀을 공략할 수 있는 숏 게임 위주의 연습에 치중해야 한다. 그리고 누가 봐도 부드럽고 일관된 스윙을 하고 싶으면 드라이버가 아닌 아이언 클럽을 가지고 부지런히 반복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8홀을 돌게 되면 드라이버는 14번을 치게 되고 나머지 샷은 드라이버가 아닌 다른 클럽을 사용하게 된다. 또 그 중 반 이상은 퍼팅이 차지하게 된다.
드라이버는 얼마나 멀리 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치느냐가 더 중요하고 정확하게 드라이버를 칠 줄 아는 사람은 스윙 스피드를 증가시키는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비 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
숏 게임으로 시작해서 점점 클럽의 길이가 길어지다가 다시 점점 클럽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마무리를 하는 게 제일 좋은 연습이다. 즉 숏 아이언으로 시작해서 미들 아이언, 롱 아이언 페어웨이 우드, 드라이버까지 갔다가 다시 천천히 짧은 순으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 보통 한 클럽을 가지고 연습하는 양은 15개의 볼이면 충분하다. 그렇게 클럽을 바꾸며 계속해서 연습을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스윙을 가질 수 있느냐고 필자에게 질문을 하면 “재미는 없겠지만 그리 길지 않은 아이언 클럽 하나를 선택해서 6개월 정도 꾸준히 레슨을 받으며 매일 300번 정도의 연습스윙을 해보세요”라고 얘기를 해드린다.
필자가 해본 연습 중에서 가장 재미가 없는 연습 법이 바로 볼 없이 하는 연습스윙이다. 하지만 필자가 아는 가장 좋은 연습 법 이기도 하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며, 좋은 스승 역시 입에서 달콤한 말보다는 쓴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하다 하겠다.
아로마 골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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