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로 내일 시작…
우즈·양용은 등 출전
무려 1,000만달러의 우승보너스가 걸려있는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27일 막을 올리는 바클레이스 대회부터 시작,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바클레이스에 이어 도이체뱅크 챔피언십, BMW 챔피언십을 거친 뒤 페덱스컵 포인트랭킹 순으로 상위 30위만이 나서는 투어챔피언십까지 이어지는 4개 대회로 짜여진 페덱스컵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가 3번째가 된다. 첫 해인 2007년에는 타이거 우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를 건너뛰고도 다음 대회서 2위를 한 뒤 나머지 2개 대회를 휩쓸며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는 우즈가 무릎수술 여파로 나오지 못한 틈을 타 비제이 싱이 우승컵을 챙긴 바 있다. 세부규정은 다소 달라졌으나 페덱스컵 포인트랭킹 상위 125명이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출발한 뒤 대회 성적에 따라 2, 3, 4차전으로 갈수록 출전선수 수를 줄여나가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전개되는 것은 예년과 마찬가지. 2차전인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에는 100명만이 출전할 수 있고 이 숫자는 다시 BMW 챔피언십에서 70명으로 줄어든 뒤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는 30명만이 나설 수가 있다. 각 대회에는 모두 750만달러씩의 상금이 걸려있어 우승보너스 1,000만달러까지 합치면 이들 4개 대회에 걸린 상금 총액은 4,000만달러에 달한다.
그 첫 기착지인 바클레이스는 27일 뉴저지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의 관심사는 얼마전 PGA챔피언십에서 ‘황제’ 우즈에 마지막날 역전승을 거두고 아시안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으로 등극한 양용은과 우즈의 리턴매치다. 우즈는 지난 2007년 이 대회를 건너뛰고도 페덱스컵을 차지한 바 있으나 올해는 처음부터 출사표를 냈고 명예회복에 나섰다.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마지막날 리드를 날린 것으로 인해 엄청난 상처를 입은 ‘천하무적’ 이미지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즈에게 닥친 최우선 과제다. 우즈는 대회 첫 이틀간 양용은의 바로 다음 그룹으로 경기를 하게 돼 비록 맞대결은 아니지만 미묘한 신경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PGA챔피언십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호랑이 사냥’에 성공했던 양용은은 여전히 여유있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대회장에 도착한 양용은은 25일 같은 한국선수들인 최경주, 찰리 위와 함께 연습라운딩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바라지 않는다. 지금 페덱스컵 랭킹이 7위이기 때문에 탑10을 유지한 뒤 마지막 대회(투어 챔피언십)에서 승부를 내겠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메이저대회서 우승한 첫 아시안 골퍼가 된 후 각종 인터뷰와 행사에 참석하는 유명세를 치른 양용은으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날카로운 경기감각을 살려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양용은 외에도 최경주, 앤소니 김, 찰리 위, 케빈 나 등이 출전권을 따냈다. 이 가운데 페덱스컵 랭킹이 7위인 양용은 외에 케빈 나(23위), 앤소니 김(29위), 찰리 위(53위) 등은 최소한 다음주 도이체뱅크 챔피언십 출전은 확보한 상태나 포인트랭킹 92위인 최경주는 2, 3차전에 계속 나가려면 이번 주부터 가능한 많은 포인트를 확보해야 한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가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랭킹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페덱스컵과 1,0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넘본다면 최소한 1~2승을 올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김동우 기자>
PGA챔피언 양용은(왼쪽)이 25일 리버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최경주(가운데), 찰리 위 등 한국선수들과 함께 연습라운딩을 돌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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