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2연승으로 받아쳐 로키스에 4게임차로 달아나
파디야, 다저스 데뷔전 호투 3-2 승리 견인
LA 다저스(76승52패)가 ‘험난한 길’(rocky road)에 접어든 고비에서 오히려 리드를 늘렸다. 이달 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된 선발투수 빈센테 파디야(31)가 다저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이틀연속 콜로라도 로키스(72승56패)를 제압, 디비전 2위에 4게임차로 숨통이 트였다.
1차전에서 패해 한때 15.5게임차로 앞섰던 팀에 단 2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던 다저스는 27일 콜로라도 방문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파디야의 호투와 모처럼 터진 라파엘 퍼칼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신승, 일단 발등의 불은 껐다. 성격이 불 같아 툭하면 상대 타자를 투구로 때려 동료 타자들을 보복 대상으로 만든다는 등 ‘나쁜 팀메이트’로 악명 높은 파디야는 이날 별 문제없이 5이닝을 6안타 2실점(1볼넷 4삼진)으로 막고 첫 기회에 새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겨줬다.
끝에는 조나단 브락스턴이 아웃 4개를 잡고 시즌 28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6회초 2-2 동점의 균형을 깬 것은 슬럼프에서 허덕이고 있던 톱타자 퍼칼이었다. 8월 타율이 2할까지 떨어져 이날 경기에 들어간 퍼칼은 천금의 투아웃 적시타로 2루 주자 올랜도 헛슨을 불러들여 단칼에 그 모든 것을 만회했다. 이날 다저스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 때 터진 유일한 안타였다.
다저스는 사실 이날 지난 6월1일부터 메이저리그 최다 12승을 쓸어 담은 로키스의 왼손 선발투수 호르헤 델 라 로사와 맞붙어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델 라 로사가 몸을 풀 기회조차 주지 않고 첫 공격에서 2번 타자 맷 켐프가 당장 홈런으로 습격, 2-0으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불과 22일 전 텍사스에서 버림 받은 파디야는 1, 2회를 잘 막은 후 3회 2사후 잠시 흔들렸다. 카를로스 곤잘레스에 안타, 세스 스미스에 3루타를 맞고 첫 점수를 내준 것. 그리고는 트로이 튤로위츠키의 빗맞은 타구가 매니 라미레스와 퍼칼의 중간에 떨어지는 불운이 겹치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고 시속 96마일에서 69마일까지 뚝 떨어지는 다양한 공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규태 기자>
다저스가 “주워”온 빈센테 파디야는 첫 기회에 승리투수가 되며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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