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PO 1차전
바클레이스 1R
PGA챔피언 양용은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는 널뛰기 라운딩으로 이븐파 71타를 쳐 메이저 우승 후 첫 출전에서 공동 42위를 달렸다. 양용은에 역전패해 올해를 메이저 무관으로 마치게 된 ‘황제’ 타이거 우즈는 그보다 1타 적은 1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27위로 출발했다.
27일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 골프클럽(파71, 7,40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양용은은 메이저 우승 후유증으로 인해 그다지 예리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보기 5개를 쏟아냈으나 버디도 5개나 잡아내 최소한 추격 사정권에 머무는데 성공했다. 서지오 가르시아, 폴 고이도스, 스티브 마리노 등 3명이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선두로 나선 가운데 첫날 6타차 간격이 벌어졌으나 아직은 기회가 남아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양용은은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뒤 후반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3번홀에서 10피트 버디펏을 살려내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이후 5,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언더파로 돌아섰으나 8번홀(파5)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각종 행사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피곤하다고 밝힌 양용은은 “오늘 경기에는 만족한다. 잠을 푹 잔 뒤 내일은 더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용은의 바로 다음 조에서 라운딩한 우즈는 버디 2, 보기 1개로 필 미켈슨과 함께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샷은 다소 흔들렸지만 10개홀에서 1퍼트로 홀아웃하는 안정된 퍼팅으로 타수를 지켰다. 이밖에 최경주와 찰리 위, 케빈 나는 나란히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73위를 달렸고 앤소니 김은 4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94위까지 밀려 컷 통과에 비상이 걸렸다.
<김동우 기자>
양용은이 첫 홀인 10번홀에서 오프닝 티샷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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