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20)도 LPGA투어 챔피언 대열에 올랐다.
허미정은 30일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 골프클럽(파72·6,546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연장 대접전 끝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미셸 레드먼(미국)을 따돌리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파이널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휘둘러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허미정은 서든데스 연장 두 번째홀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갈랐다.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허미정은 2008년에 프로로 전향해 2부 투어에서부터 착실히 실력을 가다듬음은 선수다. 지난해 퓨처스투어 상금 랭킹 4위 자격으로 투어카드를 받은 허미정의 우승으로 ‘LPGA 코리아’는 올해 7승을 합작하며 최강의 자리를 확인했다.
전날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로 올라섰던 이선화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미셸 위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선두와 4타차 공동 9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허미정은 8번홀부터 12번홀까지 5개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10번홀(파5)에서 약 20m를 남기고 친 서드샷이 홀컵으로 직접 빨려 들어가는 이글이 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허미정은 14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1위를 질주하던 페테르센을 따라잡기에는 타수차가 커 보였다. 하지만 페테르센은 14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더니 15번홀(파5)에서는 2타를 잃는 등 크게 흔들렸고 레드먼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결국에는 3명이 벌이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키지 못한 레드먼이 먼저 탈락하고 17번홀(파4)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전. 허미정은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홀컵 6피트 거리에 떨어뜨려 홀까지 12피트를 남겨 둔 페테르센을 따돌릴 기회를 만들었다.
페테르센의 펏은 홀 바로 옆에서 멈췄고 허미정은 침착하게 성공시켜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솔하임컵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던 미셸 위는 이날 6타나 줄이며 분전했지만 연장전에 합류하기에는 2타가 모자랐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선화와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미셸 위는 시즌 6번째 ‘탑10’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이규태 기자>
허미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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