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덱스컵 랭킹 124위 선수가 우즈 추격 따돌리고 1차전 바클레이스 우승컵 차지
무명인 히스 슬로컴(미국·35)이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를 1타차로 뿌리치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슬로컴은 30일 뉴저지주 지지시티의 ‘리버내셔널 골프클럽’(파71, 7,400야드)에서 벌어진 이 대회 마지막날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보기 1개)를 뽑아내며 총 4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슬로컴은 올해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24에 그쳐 125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에 가까스로 출전권을 따냈으나 우즈, 필 미켈슨(미국), 엘스, 비제이 싱(피지)등 별들이 총출동한 이 대회에서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따돌리며 이변을 나았다. 지난 2005년 11월 서던 팜 뷰로 클래식 우승이후 4년 만에 따낸 PGA 두 번째 우승컵이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파4)은 이 대회 승부처로 오랫동안 기억될 전망이다. 슬로컴과 스티브 스트리커(42·미국)가 9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8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던 우즈가 6번 아이런 189야드짜리 두 번째 샷을 날리며 공을 홀에서 7피트까지 바짝 붙여 공동 선두 기회를 맞았다. 왠만하면 성공시킬 우즈였으나 그의 퍼트는 왼쪽으로 빗나갔고 우즈는 공동선두 기회를 놓쳤다.
슬로컴과 스트리커도 이곳에서 승부를 갈랐다. 슬로컴의 세 번째 샷이 홀과 20피트 거리에 떨어진 반면 스트리커는 10피트 정도에 붙여 스트리커가 우승컵을 드는가 했다. 그러나 슬컴은 침착하게 공을 홀에 넣었고 스트리커는 부담이 컸는지 퍼팅에 실패, 결국 보기에 그치며 우승컵을 슬로컴에 내주어야만했다. 이로써 슬로컴은 상금 135만 달러와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 3위로 올라서며 남은 페덱스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편 우즈, 엘스, 파드릭 해링턴(아일랜드) 등 4명이 슬로컴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PGA챔피언 한인 양용은(36)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 케빈 나(25)가 양용은에 1타 뒤진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앤소니 김(23)은 4 오버파 288타로 미켈슨 등과 함께 공동 52위, 찰리 위(36)는 7오버파 291타로 공동 6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휘 기자>
스티브 마리노가 14번홀 그린에서 퍼트를 놓친 후 퍼터를 던져버리고 있다.
히스 슬로컴이 18번홀 페어웨이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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