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매리너스에 0-3으로 2연패
MLB 득점 2위팀이 이틀간 고작 1점
다저스 방망이도 침묵
D백스에 1-4로 무릎
메이저리그 득점랭킹 2위인 LA 에인절스(78승54패)가 시애틀에 돌연 ‘빵집’을 차렸다. 전날 2차전에서 ‘0’을 8개나 늘어놓은 끝에 1-2로 패한데 이어 2일 3차전에서는 결국 0-3 셧아웃을 당하고야 말았다.
에인절스는 이날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필릭스 허난데스(14승5패)에 8이닝 동안 산발 4안타(3볼넷 6삼진)로 꽁꽁 묶여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허난데스의 시즌 방어율은 에인절스의 5일 원정경기 상대인 잭 그렌키(캔사스시티 로열스·2.32)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2위인 2.65로 내려갔다.
그 바람에 스캇 캐즈미어(8승8패)의 에인절스 데뷔전 호투가 빛을 잃었다.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에 대비, 지난 달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에 마이너리그 유망주 내야수 숀 로드리게스 등을 주고 영입한 왼손투수 캐즈미어도 이날 6⅓이닝 동안 삼진 8개(1볼넷)를 쏟아내며 3안타 1자책점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허난데스가 상대로 걸린 불운에 울어야 했다.
캐즈미어는 1회부터 삼진을 연발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서 벗어난 뒤 18연속 아웃을 잡아냈지만 7회 선두타자 마이크 스위니를 이날 유일의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그 다음 빌 홀에 2루타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쓴 것.
홀이 3루를 훔칠 때 에인절스 캐처 마이크 나폴리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며 0-2가 됐고 에인절스는 구원투수 케빈 젭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점을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LA 다저스(79승55패)도 방망이가 잠이 들어 스타일을 구겼다. 1-4로 져 사흘 만에 두 번째로 안방에서 약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0승73패) 앞에 무릎을 꿇은 것.
다저스 선발 채드 빌링슬리(12승9패)는 항상 잘 나가다가 잠시 ‘컨트롤’을 잃는 게 문제다. 이날에도 5회 잠시 흔들리는 사이에 4실점(3자책), 3차례 등판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먼저 끝난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74승59패)가 뉴욕 메츠를 5-2로 제압, 다저스의 디비전 리드는 4.5로 줄었다.
<이규태 기자>
에인절스 타자 마이크 나폴리의 방망이가 부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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