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주관 ‘시카고 코리아 엑스포 2009’개막
한국 기업 75곳 참가, 총 2억달러 계약상담 예상
한국의 대미수출량을 늘이고 국가 브랜드 이미지 격상을 위한 순수 한국 기술ㆍ제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전이 중서부에서 최초로 열렸다.
10일 오전 11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으로 막을 올린 코트라(Kotra) 시카고 비즈니스센터(센터장 정종태)주관 ‘코리아 엑스포 2009’에는 한국 유수의 기업 75곳이 참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실계약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했다. 상품관, 홍보관, 서비스관으로 구성된 엑스포 참가 업체들은 그린산업, 중장비/자동차/기계 부품소재, IT/BT, 발전, 첨단 건강검진 장비 등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대미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업종이 주를 이뤘다.
시카고에 지사가 설립돼 있는 현대자동차, 현대 중장비, 화천기계를 비롯 중장비/상용차 부문에는 효성모터스, 유일 엔시스, 삼호, 엠테크, 대성하이텍 등 16개 업체가, 자동차/기계부문에는 네데, 지지엠, 영도 산업, 태양금속공업 등 18개 업체가, 그린 산업에는 한국철강, 윈드 파워 등 10개 업체가 참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풍력발전업체인 유니슨사 등 다수의 전기 공급 관련 업체도 참가했다. 이밖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상공회의소 등 시카고 일원 영리 및 비영리 기관들이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엑스포 참가업체들은 12일까지 열리는 행사 기간 동안 전국에서 찾아온 1천여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실 계약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코트라측은 엑스포 기간 동안 총 2억달러 정도의 계약 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엑스포를 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주최측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정종태 센터장은 “트리뷴지 등 유력 언론 광고는 물론 코트라 시카고 비즈니스센터가 43년간 축적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십분 활용했으며, 미국 및 캐나다 등에 위치한 유사기관 10여곳의 협조를 얻었다. 미국내 풍력발전협회 등 직능단체, 이와 함께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 시카고한인무역협회 등도 적극 홍보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A, 뉴욕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시카고에서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시카고는 친비즈니스 환경이 강한데다 물류, 제조업, 상용차, 중장비, 항공, 에너지 등 산업의 중심지여서 실속은 더욱 높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양국 경제 교류 활성화의 교두보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엑스포를 방문한 구매자들의 의견도 전반적으로 한국 상품이 우수하다는데로 의견이 모아졌다. 의료 장비를 둘러보러 온 ‘리버메이 메디칼’의 윌리암 어필 대표는 “한국 기술은 여느 나라에 비해 기술 발전 수준이 상당히 빠르다. 특히 낮은 생산비요에 비해 기술이 떨어지는 중국, 기술은 좋지만 생산비가 비싼 일본의 단점을 모두 극복하는 곳이 바로 한국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시카고에 지사망 구축하게 될 경우 양국간 비즈니스 활성화는 물론 동포사회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도 있다. 전기 자동차 생산 업체인 CT&T 박철모 부사장은 “시카고 일원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11일 오전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와 면담을 하기로 했다. 전기 자동차를 관용차로 사용하게 될 경우 주정부는 연간 2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전시장을 방문, 업체를 둘러보고 만찬에도 참석한 팻 퀸 일리노이 주지사는“미국 최대의 한국 상품전인 이번 엑스포가 양국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사진: 12일까지 시카고 다운타운 네이비피어 전시홀에서 열리고 있는‘코리아 엑스포 2009’ 전경.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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