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아칸소챔피언십
신지애(21)가 LPGA투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한국인 골퍼로는 최초로 ‘올해의 선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신지애는 13일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27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뽑아낸 무결점 플레이로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앞서가던 주자들의 덜미를 잡은 끝에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올해 3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6월 웨그먼스LPGA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신지애는 3개월에 한 번씩 정상을 밟는 셈이다. 개인 통산으로는 LPGA 비회원이던 지난 시즌 3승을 포함해 6승째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나 뒤진 공동 24위에 머물렀던 신지애는 전반에 버디 2개를 골라냈을 때만해도 우승을 점치기 어려웠다. 그러나 마지막 9개 홀 중 5개를 버디로 장식하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신지애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도 마지막 날 6타자 열세를 뒤집은 ‘역전의 명수’다.
이 대회 전까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였던 신지애는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고,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149만 달러로 1위였던 크리스티 커(미국)의 137만 달러도 추월했다.
신지애는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랭킹 포인트 30점을 추가, 127점이 돼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신지애는 이에 대해 “그 동안 욕심낸 것은 아닌데 이제는 기회가 왔네요”라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로 기대를 부풀렸던 김송희(21)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선 신지애는 이후 안시현(24), 유선영까지 4명이 8언더파에서 공동 선두를 이루는 혼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20야드거리의 세 번째 샷을 홀 5피트 정도에 붙이며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후 김송희와 안시현은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유선영이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연장에 합류했으며 앤젤라 스탠포드(미국)가 극적인 18번홀 이글로 플레이오프로 가는 막차에 탔다.
연장 2번째 15번홀에서 신지애는 앞선 두 명이 모두 버디펏을 놓친 뒤 12피트 거리의 챔피언십 펏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안시현과 김송희가 공동 4위를 차지한데 이어 최혜정과 최나연이 공동 7위에 올랐고 미셸 위는 합계 1언더파 212타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규태 기자>
신지애가 캐디 딘 허든을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