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에이즈 예방팀’
창립 10주년 런천행사
“문화적인 폐쇄성 및 배타성이 아시안 에이즈 환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에이즈(AIDS) 환자를 돕는 비영리기관 ‘아태 에이즈 예방팀’(APAIT) OC 지부(지부장 쥬리 칸델라리오)가 지난 15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리틀 사이공 ‘S 레스토랑’ 런천행사를 가졌다.
한인 코미디언 수잔 황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오찬모임에서 쥬리 칸델라리오 OC 지부장은 “지난 2003~07년 아시안 에이즈 환자가 무려 200%나 급증했다”며 “아시아 전체의 문화적 폐쇄성으로 에이즈 환자들이 이를 숨기다 결국 죽음을 앞두고 알려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메디아노 공보관은 “현재 한인 및 아시안 에이즈 환자들이 언어 장벽, 혹은 문화적인 수치 때문에 도움 요청을 꺼려한다”며 “한인 복지센터 등의 협조로 한인들을 위한 홍보활동에도 나서고 있는데 자신의 병을 밝히기 힘든 에이즈 환자들이 용기를 갖고 우리 단체에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2007년 OC 전체 에이즈 환자 중에서 아시안 환자는 6%로 이는 2003년 이전과 비교해서는 200%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00년에는 OC 전체 에이즈 환자 중에서 4%가 아시안이었다. 이는 지난 1990년도에 비해 2배, 1980년도에 비해 3배가 늘어난 수치이다.
또한 미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현재 총 488명의 아시안 에이즈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아태 에이즈 예방팀 관계자들은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987년 LA에서 발족되어 1999년부터 가든그로브에 OC 지부를 조직한 이 기관은 현재 에이즈 환자들의 각종 권리신장 및 정신상담, 치료개선, 추가 감염자들을 막기 위해 예방 및 교육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수잔 황씨는 NBC 드라마 ‘라스베가스’에서 ‘폴리’역을 맡고 있다. 황씨는 “문화적인 이유로 아시안 에이즈 환자들은 육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에이즈 환자들에게 우리 모두의 따뜻함을 전달해 주어야 한다”며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714)636-1349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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