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 잃고 어린 아들 키우는 이야기
졸지에 아내를 잃은 홀아비가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경험하는 어려움과 좌절과 불편 그리고 이런 경험을 통해 아들과 진심으로 연결되면서 참된 아버지가 되는 세련되고 준수한 드라마로 예술영화 팬들뿐 아니라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사이몬 카의 자기 경험을 쓴 책이 원작.
잘못 다루면 감상적이 되기 쉬운 내용을 감정을 잘 조절해 가면서 민감하고 엄격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다뤘는데 그래서 때로 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감독은 ‘샤인’을 만든 호주의 스캇 힉스로 호주와 영국 합작품.
영국인으로 호주의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사는 이혼남인 스포츠 기자 조 와(클라이브 오웬)는 사랑하는 두 번째 아내 케이티(로라 프레이저)를 암으로 잃고 혼자 6세난 아들 아티(니콜라스 맥아널티)를 키우게 된다. 조를 도와주는 것은 딴 동네서 포도원을 운영하는 장모(줄리아 블레이크)지만 조는 갑자기 회사 일과 집안일에 아들까지 돌보느라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다.
더구나 아티가 아직 어려 엄마의 죽음을 채 이해 못해 조의 좌절감이 더 크다. 조는 아들을 나름대로 훌륭하게 키운다는 목적 하에 자기만의 양육법을 창안하는데 그것은 아버지의 책임을 늘리는 대신 아들에게는 가급적 최대한의 자유를 허락하자 것. 그러나 이런 양육법은 여러 가지 좌절과 실패를 낳는다.
이 때 영국에서 조와 전처 사이에서 낳은 틴에이저인 아들 해리(조지 맥케이)가 아버지를 찾아와 장기간 머물면서 조는 느닷없이 두 아들을 혼자 키우게 된다. 조와 해리의 부자관계는 조와 아티의 그것과는 전연 다른 것으로 조는 해리와 정을 나누고 또 다투면서 이런 관계를 통해 과거 아버지로서의 자신의 부족했던 면들을 깨닫게 된다. 끝이 아주 흐뭇하다.
인물들의 묘사가 잘된 감정적인 영화로 오웬이 여느 때와 다른 드러매틱한 역을 맡아 진지하고 폭과 깊이를 갖춘 연기를 잘한다. 그리고 조연들인 프레이저와 블레이크 및 조의 이웃으로 조에게 호감을 갖는 홀어머니 역의 엠마 부스 등도 호연. 촬영과 경치와 음악 등도 훌륭하다. PG-13. Miramax. 아크라이트, 랜드마크(310-281-8233).
조(클라이브 오웬)는 어린 아들 아티를 혼자 키우느라 애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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