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틴 리군 등 ‘사운드 오브 뮤직’ 쇼 퍼레이드 1위
한인 어린이 3명이 지난달 26일 할리웃 보울에서 열린 ‘싱얼롱 사운드 오브 뮤직’(Sing A Long Sound of Music)의 코스튬 콘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했다.
6세의 오스틴 리군은 이날 교회친구들인 소피 신(6)·엘라 신(4) 자매와 함께 빵·컵·잼으로 분장하고 프리 쇼 퍼레이드에 출전, 150팀이 넘는 수백명의 출전자들을 물리치고 3차에 걸친 심사를 통과해 1위에 뽑혔다.
오스틴 리군은 지난 해 같은 대회에서도 소피 신양과 함께 실패와 바늘로 분장하여 출전, 2등을 차지한 바 있다.
‘싱얼롱 사운드 오브 뮤직’은 할리웃 보울에서 매년 개최되는 패밀리 이벤트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1965년산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대형화면을 통해 보면서 관객이 모두 함께 노래하고 흥겹게 노는 행사다.
이날 많은 관객들이 영화 속의 인물로 분장한 채 음악회에 참석, 프리 쇼 퍼레이드에 출전하여 기발한 아이디어와 분장 실력을 겨루기도 한다.
오스틴 군은 부모와 함께 매년 이 행사에 참석,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지난해부터 콘테스트에 참석하기를 원해 부모 샘 리, 제니 리씨와 할머니 이정희씨와 함께 의상을 직접 만들어 출전했다.
이정희씨는 “손자와 함께 며칠 동안 옷감과 종이 박스를 오리고 꿰매고 붙여 의상을 만들었는데 1등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출전자 대다수가 성인들이라 더욱 놀랍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보통 5~6명 이상이 한 팀을 이뤄 수녀들로 분장하거나, 온 가족이 똑같은 커텐으로 만든 옷을 입고 나오기도 하고, 큰 딸이 군인과 연애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는 등 영화 속 장면이나 노래 구절의 내용으로 분장하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곤 한다.
이씨는 “싱얼롱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온가족이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할리웃 보울의 전통적인 행사인데 한인들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내년부터는 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했다.
오스틴 군의 팀은 바하 멕시코 7박8일 크루즈 티켓 2장을 부상으로 받았다.
<정숙희 기자>
‘싱얼롱 사운드 오브 뮤직’의 의상콘테스트에서 1등한 어린이들. 오른쪽부터 오스틴 리, 소피 신, 엘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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