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무용단·우리가락회·세종예술원
12월10일 비전아트홀서 국악·춤 공연
“미국에서 오랫동안 전통예술 공연을 해오면서 한국인들의 한국 예술에 대한 이해가 너무 빈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오히려 타민족들의 우리 예술에 대한 평가는 아주 진지하고 높은 편이지요. 다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 우리가 우리의 전통을 바로 알지 못한다면 2세, 3세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지, 하는 문제를 제기해 보게 되었습니다”
선화무용단의 김민정 원장이 우리가락회(회장 이병상)와 세종예술원(원장 준 리)과 함께 ‘한국예술의 재발견’(2009 Rethinking Tradition)이란 제목의 전통 예술공연을 마련했다.
12월10일 오후 7시30분 비전아트 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한국 예술의 근원적 표현방식인 가(哥), 무(舞), 악(樂)이 어우러진 무대로, 자세한 작품해설을 곁들여 우리 문화예술의 독창성과 깊은 멋, 유연한 춤사위와 다이내믹한 리듬, 기품 있는 미적 정서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공연이다.
세종예술원에서는 심청가와 영남 농악가락으로 창을 선보이고 우리가락회에서는 이병상 회장(대금), 지윤자(가야금), 강대승(장구) 등의 독주와 국악합주를 연주한다.
모두들 한국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수준 높은 연주자들로 시나위와 민요 등 민속악장단과 가야금 병창, 산조 등을 들려준다.
선화무용단에서는 9가지의 무용을 선보인다. 우리나라 각 지방에서 민중과 함께 해온 한국인의 삶과 애환이 들어간 민속무용들이다.
김민정 원장은 “타민족 커뮤니티에서 공연하면서 언어와 피부색을 넘어 춤과 리듬으로 소통하는 경험을 했던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밝히고 “공연예술의 주인공은 관객이므로 프로그램의 선정도 공연자 기준이 아닌 관람자가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이번 공연이 우리 예술에 대해 관심 없었던 사람들이 와서 보고 우리 것을 사랑하게 되는 씨앗을 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연 끝난 후 리셉션에서 다 함께 이 날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Vision Art Hall 주소 505 S. Virgil Ave. #303 LA, CA 90020
<정숙희 기자>
‘한국예술의 재발견’ 공연을 갖는 선화무용단원들. 앞줄 왼쪽부터 김지미, 김민정 원장, 이정민씨, 뒷줄 왼쪽부터 김선견, 장주희, 진은혜씨.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