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cific Symphony 2009/10 시즌 프로그램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대표적 교향악단인 ‘퍼시픽 심포니’(Pacific Symphony)가 2009/10 시즌을 맞아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과 함께 한인 커뮤니티의 음악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퍼시픽 심포니는 특별히 12월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본보 후원으로 개최하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 연주회를 다각도로 홍보하며 한인 관객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퍼시픽 심포니의 유일한 한인 이사인 미셸 호로비츠씨는 “단원 중에 한인이 3명 있고, 유스 오케스트라는 80% 이상이 한인 청소년들일 정도로 한인사회와 가까운데, 정작 코스타메사와 어바인 등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한인 중에 퍼시픽 심포니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LA카운티에 LA필하모닉이 있다면, 오렌지카운티에는 퍼시픽 심포니가 있다”고 자랑했다.
미셸씨는 또 “퍼시픽 심포니는 오렌지카운티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음악을 통해 소통하기를 원하며 한인들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고 전하고 “특히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센터의 르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 홀은 완벽한 음향 시스템으로 유명한 공연장인 만큼 굳이 LA 디즈니 홀까지 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바이얼리니스트 미도리의 연주로 이번 시즌을 개막한 퍼시픽 심포니는 음악계에서 수준을 인정받는 오케스트라로, 연주 프로그램도 LA필 못지않게 다양하고 폭넓은 장르로 짜여져 있다. 9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클래식과 팝, 패밀리 콘서트가 이어지며 유스 앙상블의 공연과 서머 페스티벌도 개최하고 있다.
12월의 공연 스케줄은 10~12일의 베토벤 5번 교향곡에 이어 ▲12일 오전 어린이들을 위한 ‘호두까기 인형’ 공연 2회 ▲13일 헨델의 메시아 ▲17~19일 오스몬드 패밀리 크리스마스 ▲22일 할러데이 오르간 스펙태큘러 공연이 이어진다.
또한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차이코프스키, 모차르트, 존 윌리엄스, 거쉰, 그리그, 라흐마니노프 등의 음악이 연주되며 핑크 마티니, 조슈아 벨, 라일라 조세포비츠, 안드레 와츠 등의 유명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최고 수준의 음향 시스템을 자랑하는 르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 홀에서 칼 세인트 클레어의 지휘로 연주하는 퍼시픽 심포니.
# 퍼시픽 심포니는…
OC지역 대표 교향악단… 최첨단 연주장 세계적 명성
퍼시픽 심포니는 1978년 창설된 캘리포니아에서 세 번째로 큰 오케스트라로 연간 100여회의 콘서트를 개최하고 수많은 음악교육과 커뮤티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성장사와 함께 해온 심포니는 지난 20년 동안 상임지휘자 칼 세인트 클레어(Carl St. Clair)의 창조적인 지도력 아래 새롭고 실험적인 연주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 왔으며 부지휘자 맥심 에쉬케나지(Maxim Eshkenazy)와 팝 지휘자 리처드 코프만(Richard Kaufman) 역시 새롭고 에너제틱한 연주회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별히 2006년 입주한 새 공연장 르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 홀은 건축가 세자르 펠리가 짓고 러셀 존슨이 음향 시스템을 넣은 최첨단 연주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2008년 9월에는 4,322개 파이프의 윌리엄 J. 길레스피 콘서트 오르간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심포니는 2006년 유럽 9개 도시 순회공연을 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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