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 덮고 잔들 산이겠느냐. 산그늘 지고 산들 산이겠느냐.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아침마다 우짖던 산까치도 이제는 간 데 없고 저녁마다 문살 긁던 다람쥐도 지금은 온 데 없다. 길 끝나 산에 들어섰기로 그들은 또 어디 갔단 말이냐. 어제는 온종일 진눈깨비 뿌리더니 오늘은 하루 종일 내리는 폭설. 빈 하늘 빈 가지엔 홍시 하나 떨 뿐인데 어제는 온종일 난을 치고 오늘은 하루 종일 물소릴 들었다. 산이 산인들 또 어쩌겠느냐.
오세영 (1942 - ) ‘겨울 노래’ 전문
복잡한 세상에서 벗어나 깊은 산속에서 지내고 싶을 때가 있다. 그곳에는 까치와 다람쥐마저 나다니지 않을 만큼 때때로 폭설이 내려, 홀로 난이나 치면서 물소리나 듣게 되면 더욱 좋겠다. 그러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하며 도통한 사람처럼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될 것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 절벽이 아니라 산이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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