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주빈 메타(Zubin Mehta)가 오랜만에 LA 필하모닉과 연주회를 갖는다. 주빈 메타는 1962년부터 78년까지 LA필의 상임지휘자를 지냈던 LA와 친숙한 인물로, 10~13일 디즈니 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Yefim Bronfman)과 함께 베베른, 바르톡, 베토벤의 곡들을 연주한다.
32년만의 협연… 10~13일 디즈니 홀
바르톡의 피아노 콘첼토 2번 등 연주
프로그램은 안톤 베베른(Anton Webern)의 파사칼리아 1번, 바르톡의 피아노 콘첼토 2번,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
이중 바르톡의 피아노 콘첼토는 1962년 주빈 메타의 지휘로 LA필이 초연한 곡이며, 이번에 협연하는 예핌 브론프만은 이 곡을 에사 페카 살로넨이 지휘하는 LA필과 함께 소니 음반으로 녹음한 바 있어서 특별한 화음이 기대된다. 또한 브론프만은 1975년 메타가 지휘하는 몬트리얼 심포니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으며, 두 사람은 77년에 LA필과 협연한 적이 있어 메타-브론프만-LA필의 협연은 32년 만이다.
바르톡이 1931년 써서 1933년 자신의 연주로 초연한 이 곡은 그의 조국 헝가리의 민속적 요소가 가미된 피아노 협주곡으로 드뷔시와 스트라빈스키의 스타일에 강한 영향을 받은 음악으로 알려진다.
베토벤의 영웅 심포니는 너무나 유명한 곡으로, 1803년 당시 민중의 수호자로 여겨졌던 나폴레옹에게 헌정하기 위해 작곡한 곡이다. 그러나 후에 나폴레옹이 프랑스 황제로 즉위하자 베토벤은 크게 실망하여 그가 보나파르트에 헌정함을 보여준 속표지를 찢었으며 단지 영웅의 추억을 기리기 위해 영웅(Eroica) 교향곡이라고 적었다. 고전시대에서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분수령이 된 음악으로 꼽히며 제 2악장의 장송행진곡은 유명인이 죽었을 때 언제나 연주되는 친숙한 곡이다.
주빈 메타(73)는 LA필을 떠난 78년부터 13년간 뉴욕필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했고, 81년 이후 이스라엘 필하모닉의 종신 음악감독이며, 50년에 이르는 음악 인생동안 2,000회 이상의 콘서트를 지휘한 이 시대의 거장 중 거장이다. 그는 오페라 지휘에도 정통해 1963년 이후 뉴욕 메트, 라스칼라, 로열 오페라하우스, 코벤트 가든 등 세계 유수 오페라단과 수많은 공연을 가졌다. 그는 1999년 유엔으로부터 ‘생애업적 평화와 관용상’을 받았고 2001년 비엔나 필하모닉과2004년 뮌헨 필하모닉으로부터 ‘명예지휘자’ 칭호를 수여받았다.
공연 일시는 10, 11, 12일 오후 8시, 13일 오후 2시이며 티켓은 42~ 160달러.
Walt Disney Concert Hall 주소는 111 S. Grand Ave. LA
문의 (323)850-2000
웹페이지 www.LAPhil.com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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