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목회자 김충국 목사 ‘본 대로 들은 대로’
“얼마 전 한국에서는 영어 잘하게 하려고 갓난아기에게 혀수술도 시킨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영어를 잘해야 선진국이 된다고 외쳤다. 글쎄 참 꼴불견이다. 필리핀은 영어를 잘해도 아직 선진국이 되지 못했다. 프랑스는 영어를 하지 않아도 선진국이라고 모두 생각한다. 북유럽은 영어도 하지 않고 조용해도 다 선진국이다. 세계 풍조는 윤리나 도덕이 앞선 나라가 선진국 대우를 받는데 이 대통령의 선진국 개념은 매우 독특한 처방이다” -‘엽전’ 중에서
“얼마 전 오렌지카운티에서 산불이 났다. 많은 가옥이 탔다. 그곳에 있는 어느 한국 교회가 불에 타지 않았다. 그 교회 목사가 TV에 나와서 ‘우리 교회는 산불에 타지 않았다. 나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궤변이다. 산불이 나지 않았으면 그 목사는 하나님의 존재를 일생 확신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산불이 나지 않는 동네에 사는 교우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인가” -‘궤변’ 중에서
한국사회와 교회의 부조리를 이렇듯 통쾌하고 예리하게 지적한 책이 나왔다.
김충국 목사가 쓴 ‘본 대로 들은 대로-그 네 번째 이야기’ (도서출판 충신).
저자는 92세의 원로 목회자로, 제목이 말해주듯 이미 같은 제목의 책을 3권이나 출간한 바 있다. 이 책에는 한국과 한국인과 한국교회의 실상을 매일 매순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며 장탄식하는 70여편의 단상이 ‘통곡의 심정’ ‘모순’ ‘어느 예수 잘 믿는 사람’ ‘회고’ ‘일본이라는 나라’‘덧붙이는 글’의 6개 묶음 안에 실려 있다.
‘옳은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강한 편에 서는’ 우리 국민성, ‘창피한 줄 모르고 막가파식 횡포를 일삼는’ 한국 정치판, ‘십일조를 바치면 복을 받는다’고 가르치는 한국교회의 거짓과 위선에 대해 거침없이 가하는 쓴 소리들이다.
평생 흔들림 없이 원칙과 상식과 신앙을 지키며 살아온 목회자로 주위의 존경을 받고 있는 김충국 목사는 용정 은진중학교, 서울 감리교신학교, 동경 일본대학 법과를 졸업하고, 71년 LA로 이민 와 한인충신교회를 창립한 후 약 30년간 이민목회에 힘써 왔다. 설교집 ‘일어나 빛을 발하라’와 ‘하나님의 저울’이 있다.
책 문의 (213)387-1138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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