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이후 1년째 정책금리 동결
경기회복 지속, 고용시장 개선 평가..FOMC 통화정책 방향 발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6일 정책금리를 제로(0)수준으로 동결키로 결정하는 한편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초저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회의에 참석한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현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연준이 정책금리를 연 0∼0.25%로 낮춘 이후 1년째 금리가 동결됐다.
FOMC는 미국 경제가 회복을 지속하고 있으며 고용시장의 열악한 사정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두자릿수로 급등한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가 확실하게 성장궤도에 진입하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상당기간에 걸쳐 제로금리 정책을 계속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그동안 경기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두자릿수로 치솟은 실업률을 꼽았으나 이번 성명에서 고용시장의 열악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표현을 새로 추가함으로서 최근 신규 실업자수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긍정적으로 요소로 평가했다.
연준은 그러나 가계의 소비지출이 취약한 고용사정으로 인해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고 신용경색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기업들이 고정투자를 줄이고 임금인상도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준은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아직 크지 않다고 밝힘으로써 제로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데 따른 부작용을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제로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과는 별개로 금융위기때 시행했던 특별 유동성공급 조치들의 대부분을 예정 시한인 내년 2월1일로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1일 종료되는 조치에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머니마켓펀드유동성대출(AMLF), 기업어음자금대출(CPFF), 프라이머리딜러신용(PDCF), 기간물국채임대대출창구(TSLF) 등이 포함된다.
연준은 특히 한국 등 14개국 중앙은행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에 대해서도 내년 2월1일까지 종료하기 위해 해당 중앙은행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이 한국은행과 체결한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도 재연장되지 않고 내년 2월1일로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이러한 조치들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감에 따라 그동안 국내외 시장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기 위해 취해온 조치들을 예정된 수순에 따라 단계적으로 거둬들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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