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 엄마와 함께 UC어바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양다예(20)양은 올해 초 한국어 특기병으로 미 육군에 입대했다.
학생비자(F1) 신분인 양양은 한국에서 오는 돈으로 생활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받는 돈이 줄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한국어 신문에 난 ‘비시민권·영주권자 대상 외국어 특기병 모집’ 보도를 본 엄마의 권유로 양양은 육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그녀는 “주변에 고환율을 이기지 못하고 귀국한 사람이 많다”며 “육군에 입대해 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 육군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16일자 LA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LA카운티에서 육군에 입대한 인원은 2,300명으로 지난해보다 34% 늘어났다. 이 가운데 아시아계는 약 80% 증가한 510명을 차지해 전체 입대자 가운데 22.2%를 차지했다. LA카운티 출신 입대자 5명 가운데 1명이 아시안인 셈이다. 카운티의 아시아계 인구가 12.8%라는 점을 고려하면 입대자 중 아시아계 비율은 2배 수준에 가깝다.
한국어를 비롯한 특수 언어 전공자나 의료 인력을 모병하기 위해 시행한 시민권 부여 프로그램(MAVNI)이 인기를 모으면서 한인 지원자도 크게 늘었다. 한국어 특기병 모집 정원은 48명이었지만 지원자는 266명에 달해 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덕분에 한국어 특기병 모집은 조기에 마감됐다.
세리토스 모병소에 근무하는 김도형 모병관은 “MAVNI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 실시돼 지난해와 비교할 순 없지만 한인 지원자가 늘어난 건 사실”이라며 “지금도 한국어 특기병에 관한 문의가 계속되지만 실제 입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시안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일자리 보장과 학비 제공, 시민권 취득 기회 등 군에 입대하면 받는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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