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검찰은 18일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해 코카인을 아프리카로 운송하는 음모에 가담한 서아프리카 말리인 3명을 기소했다.
연방 검찰은 이번 사건이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테러작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 중인 알-카에다와 마약밀매범들간의 연계가 증대되고 있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며, 테러단체를 지원하는 마약밀매조직에 대한 단속 강화를 위해 2006년 제정된 법을 위반한 첫 사례로 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이번에 기소된 3명은 오마르 아이사, 하로우나 투르, 아이드리스 아벨라만 등 30대 말리인으로 그동안 가나에 구금돼 있다가 지난 17일 밤 미국으로 압송됐다.
이 사건은 미 연방 마약단속국(DEA)이 밀고자 2명에게 대가를 제공하고, 중남미 마약을 아프리카를 통해 유럽으로 밀반입시키는 함정수사를 전개하면서 가나 등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활동 중인 범죄조직 단원들과 접촉토록 하면서 드러났다.
기소된 말리인 3명은 DEA가 파견한 밀고자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은 알-카에다와 제휴관계이며, 과거에도 알-카에다를 위해 마약을 운반하는 등 지원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의 연방검찰청 소속 프릿 바버라 검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알-카에다와 마약밀매조직간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다행히도 테러범들이 마약밀매에까지 손대면서 이들을 단속할 기회와 자금줄을 차단할 기회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수사요원들은 그러나 이번에 기소된 말리인들이 알-카에다와 연계됐다는 주장을 확실하게 입증할만한 보강증거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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