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스캔들을 수사하면서 백악관 비밀경호국장을 압박, 관련 정보를 얻으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행정부 당시 비밀경호국장을 지낸 루이스 멀러티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퇴임을 며칠 앞두고 FBI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 간의 정사 사실을 은폐하거나 이를 지원했을 것이란 점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을 들볶았으며, 이는 ‘권력남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멀러티 전 국장은 특히 FBI가 자신이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 문제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대가로 2001년 초 비밀경호국장으로 승진하고, 클린턴은 그에게 하룻밤을 즐길 수 있는 여성까지 제공키로 했다는 밀약설까지 제기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FBI는 나를 찾아와 ‘당신이 대통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줄 마지막 인사’라고 압박했다면서 FBI는 정치적 게임에 관여한 셈이며, 스스로 오명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멀러티 전 국장이 전한 FBI에 관한 의혹은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과 화이트워터 스캔들을 둘러싼 클린턴 대통령과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 간의 오랜 전쟁에 관해 기술한 미 듀케인대 켄 곰리 교수의 신간 ‘미국 미덕의 죽음(The Death of American Virtue): 클린턴 대 스타’라는 책에서 제기됐었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의 스캔들을 수사하던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팀은 대통령 근접 경호요원을 소환해 클린턴의 위증 여부를 조사하려 했고, 이에 대해 멀러티 국장은 경호요원들이 범죄가 아닌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 증언하게 되면 대통령과 경호원 간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다며 강력히 반대했으나 연방대배심은 스타 검사의 손을 들어줘 경호요원들이 증언을 하도록 했었다.
현재는 미식축구팀 클리블랜드 브라운즈의 행정담당 최고책임자로 재직 중인 멀러티 전 국장은 FBI는 비밀경호국과 대통령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려고 시도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