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테러 혐의로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됐던 12명을 아프가니스탄과 예멘, 소말리아 분리지역인 소말리랜드로 각각 송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6명의 예멘인 수감자와 4명의 아프간인, 2명의 소말리아인 구금자가 주말 자신들의 모국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번 송환이 이송작업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 적절한 보안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미국과 관련 외국 당국 간의 개별적인 조율 하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수감자에 관해 외국 당국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성명은 덧붙였다.
앞서 미국 언론은 18일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힌 일단의 예멘 수감자가 송환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에 연관돼 최대 장애물 중 하나를 제거할 수 있는 길을 열 수도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는 수감자 약 200명의 절반 가까이는 예멘 출신인데 미국 관리들은 예멘이 송환자들이 재차 무장단체에 합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보안시설이 부족한 점을 걱정하고 있다.
지난 수개월간 미국과 예멘 정부는 중앙정보국(CIA)의 스티븐 케이프스 차장이 사나를 방문하는 등 고위급 협의를 계속해 가져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번 송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미국 관리들은 좀더 많은 예멘인 수감자를 예멘으로 이송하는 한편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는 수감자 중 34명의 석방을 준비할 방침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달 관타나모 수용소를 내년 1월까지 폐쇄한다는 자신의 공약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고 자인한 바 있다.
미국 관리들은 지난 15일 일단의 관타나모 수감자가 북부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최고 보안시설의 교도소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미국 정부가 116명의 수감자를 모국이나 이들의 수용을 응낙한 제3국으로 보내거나 석방할 의향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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