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침례대학교 동문 목회자들이 장만석 총장의 자격에 의문을 가지며 야기된 잡음이 끝내 법정으로 번졌다.
학교 측은 지난 10월31일자로 학교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며 6명의 한인 목회자들에게 고소장을 발부하고 12월14일까지 답변서 제출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피고소인들은 요구 시한에 맞춰 답변서를 제출한 것은 물론 따로 변호사를 고용해 맞고소를 검토하는 등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워싱턴침례대학교 이사들은 지난 9월14일 장만석 박사의 총장 임명은 정당한 결정이었으며 신학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명예를 손상시킨 사람들에게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사들은 법적 조치는 최후 수단일 뿐 잘못을 시정하고 화해를 하겠다는 사람들과는 협상의 길이 있음도 시사했었다.
학교 측이 고소한 동문은 이원희 목사(전 부총장), 손형식 목사(전 이사), 박재근 목사(전 동문회장), 조용수 목사(전 조직신학 교수), 서인석 목사(전 동문회 총무) 등 6명이다.
워싱턴침례대학 논란은 7월9일 ‘학사모(위싱턴침례대학교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동문들이 공청회를 열면서 시작됐다. 언론에 공청회 광고를 게재하면서 학사모는 1)대학 명칭에서 ‘침례’라는 용어를 빼지 않겠다고 약속할 것 2)자유주의, 종교다원주의 등 학교 설립 목적에 반하는 신앙 노선을 추구하지 말 것 3)해임 교수 및 직원들을 복직시킬 것 4)임시 총장은 공인된 침례교단의 신학교에서 추가 교육을 받을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런 문제 제기 자체가 장 총장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며 이번 사태 때문에 ATS(신학대학 학력 인증기관) 등의 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등 물질적인 손실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사모 관계자들은 세무 감사 등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며 여러 채널을 통해 화해의 길을 모색해왔다며 학교 측의 밀어붙이기식 법논리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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