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나와의 B조 1차전 불참
CAF, 토고의 경기 연기 요청 거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앞두고 개최국 앙골라에 입국한 직후 선수단 버스가 총격테러를 받은 뒤 귀국한 토고가 11일 예정됐던 가나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공식적으로 대회에서 실격됐다고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밝혔다.
CAF의 아우바 아무아 코디네이터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토고는 실격됐다. B조는 3팀(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가나)만이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토고는 지난 8일 앙골라 카빈다에서 콩고 공화국을 통해 버스로 입국한 직후 카빈다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코치 한 명과 미디어 담당관이 사망하고 후보 골키퍼 코조비 오비랄레가 중상을 입은 뒤 정부의 지시로 10일 토고로 철수했다. 토고선수들은 당초 대회 잔류와 기권을 놓고 엇갈리는 의견을 나타낸 뒤 정부의 지시로 일단 철수한 뒤 11일 예정됐던 가나와의 B조 1차전을 오는 21일로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CAF는 이를 거부하고 예정대로 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토고선수단이 경기장에 나서지 않자 실격을 발표했다.
토고의 미드필더 토마스 도세비는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조치”라며 “경기를 21일 연기하는 것은 간단한 결정이었고 가나도 동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 모두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정말 중대하고 말도 안되는 결정”이라고 CAF를 비난했다.
한편 토고의 길버트 후옹보 총리는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여러까지 상반된 보도가 나오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나 그것들은 정확하지 않다”면서 “선수들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기간을 마친 뒤 대회에 복귀할 것이라는 보도는 틀린 것이다. 우리는 테러 공격의 희생이 됐기에 기권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동우 기자>
토고 대표팀의 주장 에마뉴엘 아데바요르가 지난 8일 타고 가던 선수단 버스에 총격이 가해진 직후 버스에서 내려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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