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곳곳 붕괴 매몰자 상당수
▶ 무너진 건물서 비명소리
북가주에서 지난 주말 규모 6.5도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2일 중남미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해 미대륙에 또다시 지진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아이티에서 이날 오후(현지시각)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 대통령궁을 비롯해 정부기관 건물과 의회, 병원, 가옥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무너진 건물더미에 상당수의 사상자가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가까운 카르프 서쪽 10마일(14㎞)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몇 분 뒤 규모 5.9, 5.5의 강한 여진이 2차례 이어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USGS의 데일 그랜트는 1984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한 이래 아이티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고 말했다. 태평양 쓰나미센터는 아이티와 쿠바, 바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인근 카리브해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강진으로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과 재무부, 공공사업부, 문화통신부 등 주요 정부기관 건물들이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의회와 성당 등도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진으로 병원 건물이 붕괴했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부상자들의 비명이 도처에서 들리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전화 등 통신까지 두절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현지에 파견된 미국 정부 관계자는 “하늘이 먼지로 꽉 차 회색빛을 띠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구호단체 ‘가톨릭 릴리프 서비스’ 관계자는 “수 천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이티의 레이먼드 조지프 주미 대사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번 지진은 ‘재앙’이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아이티와 국경을 접한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으며, 도미니카 공화국 수도 산토 도밍고에서는 일부 놀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아이티 지진을 긴급 보고받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아이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아이티 국민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인구 900만명의 아이티는 서반구 최빈국으로 꼽히며 국민들은 지난 수십년간 계속된 정치적 혼란으로 고통받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말 7천명 규모의 아이티 평화유지군 주둔 시한을 연장했다.
<김정섭 기자>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주민들과 군인들이 붕괴된 건물에서 끌어낸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AP)
중미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건물들이 12일 강진으로 심하게 파손됐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