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남아공월드컵 본선팀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카메룬이 가봉에 덜미를 잡혀 실족했다.
13일 앙골라 루방고에서 벌어진 대회 나흘째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인 가봉은 전반 17분 대니얼 쿠신이 뽑아낸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FIFA랭킹 11위의 강호 카메룬을 1-0으로 침몰시켰다. 프리미어리그 헐 시티의 스트라이커인 쿠신은 카메룬 수비라인의 혼란을 틈타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후 카메룬은 시종 주도권을 잡고 가봉을 압박했으나 끝내 동점골을 뽑는데 실패했다.
이날 승리는 가봉에게 네이션스컵 출전사상 단 2번째 승리였다. 반면 카메룬은 이날 수퍼스타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토오(인터밀란)가 풀타임을 뛰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해 서전 고배를 마시며 8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에토오는 경기 후 “(1차전 패배가) 큰 문제는 아니다. 경기를 지배했지만 득점을 못 올렸을 뿐이고 다음 경기를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은 상대인 잠비아와 튀니지도 역시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대여서 8강행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9일 친선경기에서 한국을 4-2로 꺾었던 잠비아는 이날 D조 2차전에서 튀니지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나선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남아공월드컵 본선팀들은 지금까지 4경기째 무승행진(1무3패)을 이어갔고 이 4게임에서 달랑 1골을 합작하는데 그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카메룬의 사무엘 에토오(오른쪽)가 가봉의 로드리그 무둥가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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