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한 미군 장병의 부인들도 불안감 등 각종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남편과 함께 참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속설을 입증됐다고 14일 일간지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003년부터 2006년 사이에 근무했던 미군 장병의 부인 25만 명(이 중 3분의 2는 참전경험이 있는 미군 배우자)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이날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남편이 이라크.아프간에 1-11개월 참전한 미군 부인들은 참전하지 않은 다른 미군 부인들에 비해 우울증 비율이 18%나 높았고, 참전기간이 11개월 이상인 미군 부인들은 24%나 높았다.
또 참전 미군의 부인들은 또 참전하지 않고 미국 내에 머물고 있는 미군 부인들에 비해 불안감도 더 컸다. 11개월 미만 참전자 부인의 경우 25%, 11개월 이상 참전자 부인의 경우 29% 높았다.
참전 미군 부인들은 국내에 주둔 중인 미군 부인들에 비해 수면장애나 급성 스트레스 면에서도 많은 고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관련 연구기관인 `RTI 인터내셔널’의 전염병학자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앨리샤 맨스필드는 미군 배우자들에게는 참전과 정신건강 상의 문제가 상당한 연관성이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영향이 미군 장병들 뿐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에이프럴 커닝햄 공군소령은 장병들이 전쟁터로 배치되면 그 가족들도 모두 참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군은 이에 따라 참전 미군의 가족들을 위해 긴급 상담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상담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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