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를 강타한 강진피해가 전쟁보다 참혹한 가운데 미국내 아이티인들도 가족 친지들의 안부를 알지못해 발을 동동구르며 초조와 슬픔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이티인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사는 뉴욕 그리고 마이애미 등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통신이 두절되어 고국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는 아이티출신 주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뉴욕에는 12만여명의 아이티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플로리다에는 7만5천여명 그리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는 1만여명이 집단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거주하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14일 뉴욕과 플로리다의 아이티 커뮤니티가 집단적인 충격속에 슬픔에 잠겨있다면서 가족들의 애타는 소식을 전했다.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케놀 가우티에르(58)씨는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일 저녁부터 현지 가족들의 안부를 알기위해 수십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13일 오후에 간신히 연결된 통화로 알게된 소식은 누이동생 한명은 실종됐고, 다른 한명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 장인은 사망했다는 비보였다.
아이티인이 운영하는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 모인 에들린 아만드는 가우티에르씨 가족의 비보를 들은뒤에는 고국에 전화걸기조차도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플로리다주 마이라마르에 사는 아이티인 10여명은 동네 한 친구집에 모여 아이티 상황을 중계중인 CNN를 함께 시청하며 서로를 위로하면서 슬픔을 나누고 있다.
애틀랜타 북쪽 클라크스톤시에 있는 `파시카’ 레스토랑에도 아이티인 출신의 주인과 친구들이 모여 텔레비전을 지켜보며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가끔 인터넷을 통해 지진 붕괴현장에서 올라온 사진들을 검색하며 연락이 두절된 가족 및 친지들의 소식을 찾기위해 부심하기도 했다.
이 레스토랑의 주인인 프리츠 아리스틸디(36)씨는 작년 크리스마스때 통화했던 누나의 소식을 몰라 애가 타는 상황. 그는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과의 인터뷰에서 생사를 모르니 가슴이 찢어질듯 하다면서 제발 살아있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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