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종말… “황무지 저편에 성경을 전하라”
★★★
현재 상영중인 지구 종말 후의 로드무비인 ‘길’과 같은 부류의 영화인데 ‘길’보다는 훨씬 더 오락적 재미를 추구했다. 기독교 신자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큼 종교적인데 성서 영화에 스파게티 웨스턴과 칼부림 영화를 접목했다. 가차 없이 폭력적으로 ‘매드 맥스’를 연상시키는 액션 장면이 많다.
세상 종말 후. 등에 칼과 총과 배낭을 메고 선글라스를 쓴 정체불명의 사나이 일라이(덴젤 워싱턴-제작 겸)는 지난 30년간 서쪽을 향해 황무지가 된 땅을 걸어왔다. 그의 목적은 인간 문명을 부활시키려고 준비하는 서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성경을 전달하는 것. 초자연적 능력을 지닌 일라이는 과연 누구인가. 신의 전령인가, 선지자인가, 복수의 천사인가 아니면 그냥 인간인가.
첫 액션 신으로 일라이는 자기 길을 방해하는 무뢰한들을 칼로 처리한 뒤(액션 신이 빠르고 박진감 있다) 한 마을에 도착한다. 이 마을을 독재자처럼 지배하는 자는 지적인 폭군 카네기(게리 올드맨). 카네기는 혼자 알고 있는 수원의 장소를 무기로 마을을 지배하는데 오래 전부터 소유자에게 막강한 힘을 제공하는 성경을 찾아 왔다.
일라이를 맞은 카네기는 눈 먼 자기 아내 클라우디아(‘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스)를 시켜 일라이에게 음식 시중을 들게 하고 또 클라우디아의 딸 솔라라(밀라 쿠니스)의 몸을 서비스로 제공하려고 하나 일라이로부터 거절당한다.
카네기는 일라이에게 성경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나 일라이가 이를 거절하면서 한바탕 ‘황야의 무법자’와 같은 액션신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일라이와 카네기는 적이 되는데 다시 길 떠난 일라이의 뒤를 따라 오는 것이 솔라라. 일라이는 힘든 여정 중에도 틈만 나면 성경을 읽는다.
영화에는 세상 종말 이전의 지구의 삶을 기억하는 얼마 안 되는 사람들과 함께 종말 후의 세대들이 있는데 이들 젊은 세대들은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른다.
일라이와 솔라라는 도중에 두 노부부(이들이 시종 엄숙한 분위기의 영화에 코믹한 쉼표를 준다)가 사는 외딴 집에 잠시 머무는데 졸개들을 차에 싣고 일라이를 추적한 카네기가 도착한다. 성경을 요구하는 카네기 대 이를 거부하는 일라이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끝이 매우 희망적이다.
색깔을 완전히 뺀 먹물 화면이 분위기를 잘 살리고 전자음악이 매우 좋다. 워싱턴은 너무 심각하다. 알렌과 알버트 휴즈 형제 감독. R. WB. 전지역.
일라이는 성경을 서쪽에 전달하기 위해 30년간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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