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외교관·목사 등 “현지 떠날 수 없다”
의약품·식량 보급… 생존자 구호활동 적극
자연의 재앙이 강타한 고난의 현장인 아이티에서 생존자 구호활동에 여념이 없는 한인들이 있다. 피부색과 언어는 달라도 국경과 이념을 초월한 이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이 아이티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아이티 유엔 안정화 지원단에서 근무중인 이선희 소령은 지원단에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 군인이다. 지난 15일부터 지원단 브라질군 캠프에 임시숙소를 마련한 그는 한국 정부와 아이티 거주 한국인들 간의 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의 최원석 참사관은 지진 발생 후 아이티에 입국, 포르토프랭스에서 교민들의 안전 확인과 대피 상황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연합봉사단은 서울 소재 각 교회가 모아준 6만달러로 아이티 주민들에게 응급 의료품과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조현삼 목사 등 4명이 15일 아이티에 입국했다.
이들은 아이티에 교회를 세우고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병준 선교사의 안내를 받으며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 도착, 현지에서 트럭 4대분의 의약품과 식량 등을 구입한 뒤 육로로 국경을 넘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다. 이들의 아이티행에는 산토도밍고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전재덕 목사와 이영희 목사 등도 동행했다. 이들은 16일 포르토프랭스의 병원을 돌며 준비해 온 의약품 일부를 나눠줬다. 이들 일행은 또 17일 포르토프랭스 대형 대피소를 찾아 준비해온 쌀과 물, 비스킷 등 비상식량을 난민들에게 전달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백삼숙 목사도 지진 발생 후 부상자 치료 등의 봉사활동으로 현지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티 사랑의 교회와 사랑의 집 고아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백 목사는 교회를 찾아오는 부상자들을 치료해 주고 고아들에게 숙식도 제공하고 있다.
아이티의 유엔 안정화지원단에 근무 중인 이선희 소령이 아이티에서 평화유지군 장교들과 지진 피해 현황과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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