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펠라 합창단 ‘칼라’ 올 여름 한국 8개도시 투어
▶ 한국공연 함께 할 단원 모집
‘아카펠라’(a capella)는 이탈리아어로 ‘반주 없는 교회풍 합창’을 말한다. 반주 없이 합창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궁금한 사람이 혹시 있을지 모르지만 중세 그레고리안 성가들은 모두 무반주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곤 했다. 사람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악기인지는 바로 이 아카펠라 음악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아무 소리에도 기댈 것이 없으므로 아카펠라 합창을 하기 위해선 당연히 상당한 실력과 경험, 그리고 지휘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바로 그런 이유로 한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수십개의 합창단 중에 아카펠라 전문 합창단은 오로지 단 한 개 ‘칼라’합창단(단장 장재욱·지휘 아일린 장)밖에 없는 것이다.
‘LA 연금술 합창단’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칼라(CALA, Choral Alchemy of Los Angeles)는 중세 연금술사들이 금을 빚듯 사람의 목소리를 빚어 아름답고 신비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2004년 9월에 창단해 그동안 가진 9회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한인사회에 아카펠라 합창음악의 진수를 소개해왔으며 오랜 노력으로 상당수의 골수 청중들도 확보하고 있다.
“피아노와 목소리는 음을 잡는 튜닝이 달라서 감각적 피치에 미묘한 차이가 나지요. 피아노 반주 없이 노래하려면 처음엔 힘들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오히려 피아노 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아카펠라에 몰입하게 됩니다. 관객들도 처음에는 어렵다고 하는데 아카펠라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다른 합창은 재미없다고들 해요”
칼라를 창단한 아일린 장 지휘자는 르네상스, 바로크로부터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카펠라 합창곡들을 섭렵하며 단원들과 청중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녀는 세계적인 합창지휘자 조셉 플러머펠트와 최훈차에게 수학했고, 웨스트민스터 합창단에서 활동하면서 그 자신이 케네디센터, 링컨센터, 카네기홀 등의 무대에서 공연했다. 한국 장로회신학대학과 협성대학에서 합창지휘와 합창문헌을 강의했고 2009년 골든게이트 청소년 국제합창제전에서 칸타벨라 어린이합창단을 지휘해 최우수 지휘자상, 역사부문 1등상, 민요부문 2등상을 수상했다.
장 지휘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2000년 창단한 뉴콰이어 합창단도 이끌고 있는데 오는 6월 뉴콰이어의 창단 10주년을 맞아 칼라와 함께 한국 전국순회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6월10일부터 20일까지 ‘홈커밍’이라는 주제로 서울명성교회에서의 자체 연주회를 비롯해 과천, 청송, 부평, 분당, 강진, 광주, 제주 등지에서 거의 매일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칼라는 코리아투어에 동참할 단원들을 모집 중이다. 현재 칼라에는 30~40대 청장년 16명이 노래하고 있는데 남성 단원들이 좀더 보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단원들은 대부분 음악 전공자들이지만 아마추어도 노래를 잘하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오디션은 개별적으로 볼 수 있으며, 연습은 매주 월요일 오후 7~10시 USC 채플에서 하고 있다.
문의 (408)472-3833(아일린 장)
(213)590-0515(이경원 총무)
<정숙희 기자>
뛰어난 음악성을 갖춘 아카펠라 전문합창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칼라합창단.
아일린 장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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