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 부족.느린 구호품 배급.치안 불안도 문제
극심한 지진 피해를 본 아이티에서 설사와 홍역, 파상풍 등 질병이 확산되면서 생존자들이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폴 가우드 대변인은 최근 며칠간 설사에 시달리는 환자가 증가했다고 몇몇 의료팀이 알려왔다면서 수도 포르토프랭스 공원 등에 마련된 임시 캠프에서는 홍역과 파상풍이 다수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티 정부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은 내주부터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또 병원에서 이뤄지는 하루 30∼100건에 달하는 절단 수술로 정형외과와 내장 외과 전문의들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아이티에서는 둘 중 한 명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으며, 국민의 19% 정도만 양호한 위생 상태에 있을 정도로 질병 감염에 쉽게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또 다가올 장마철에는 생존자들이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
세계 곳곳에서 오는 구호물품이 넘쳐나고는 있지만 생존자들은 구호품 분배가 매우 느리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앙 교도소가 지진에 무너지면서 범죄자 수천명이 탈옥해 치안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여성과 노약자에 대한 강간과 폭력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또 조직되지 않은 구호작업도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항생제와 진통제 등 기본 의약품이 바닥나고 상황이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은 새로운 위험에 놓여 있다.
해안도시 자크멜의 한 무너진 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낸시 플레랑수아 박사는 하루 500여명을 치료하고 있다면서 당장 외상치료에 기본적인 항생제와 진통제마저 부족해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지만 죽음의 문 앞에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혈액 비축분마저 떨어지면서 외과 수술에 비상이 걸렸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정말 많은 수술이 집도되고 있으며 혈액이 긴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지진 이후 아이티에서 6천2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했으며 약 1천건 가량의 수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포르토프랭스 AP.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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