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가 자사 차량의 급발진 원인을 가속페달의 결함이라고 지목했지만 정작 페달 납품업체는 결함을 부인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연방교통 안전당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가속페달 결함이 자동차 급발진의 주요 원인이라는 도요타 자동차의 주장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 자동차의 가속 페달 납품업체 CTS 사는 29일 성명에서 자사 제품이 급발진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와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CTS사는 급발진 문제는 1999년형 일부 도요타와 렉서스 자동차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때는 CTS가 가속페달 제품을 만들기 전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2005년형 모델부터 CTS가 만든 가속 페달을 사용해왔다.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대변인은 CTS사의 성명에 대해 도요타 측에서 논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도요타와 렉서스 자동차의 급발진을 당국에 신고한 2천여명의 자동차 운전자 중 5%만이 가속페달의 문제를 지적했다.
더욱이 미 연방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이 최근 7년간 도요타 자동차의 급발진 사고 8건을 조사했지만 그 중 가속페달이 급발진의 잠재적 원인으로 밝혀진 사고는 없었다는 것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가을 자동차의 운전석 매트가 쉽게 미끄러지면서 가속 페달을 누르는 문제가 있다며 대량 리콜을 시행했으나, 지난주에는 가속 페달의 결함이 급발진을 일으킨다며 리콜을 발표했다.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운전석 매트와 가속 페달의 문제만으로 지난 10년 도요타 자동차에 제기된 불만들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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