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어린이 30여명을 데리고 국경을 넘으려던 미국인 10명이 인신매매 혐의로 아이티 경찰에 체포됐다.
아이티의 이브 크리스탈랭 사회부장관은 지난 29일 오후 2개월에서 12살 난 아이티 어린이 33명을 데리고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하던 아이티인 2명과 미국인 10명을 경찰이 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아이다호주(州)의 교회 등에 소속된 이들 미국인은 어린이 100명을 모아 도미니카공화국에 고아원을 설립한다는 `아이티 고아 구조 사업’을 계획 중이었으며, 아이티 현지 목사에게서 아이들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체포된 미국인 로라 사일스비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옳은 일을 하려고 한 것 뿐이라고 말했으며, 아이티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동 인신매매 우려에 대해서는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맞서 싸우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탈랭 장관은 이들이 어린이들을 아이티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데 필요한 서류를 갖추지 않고 있었으며, 이들의 행위가 입양이 아닌 납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진으로 인한 혼란 속에 키워줄 부모나 친척이 없는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해왔다.
아이티 정부 또한 인신매매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아동들의 해외 출국과 관련해 사전 허가제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티 경찰은 이번에 체포된 이들이 포르토프랭스로 옮겨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토프랭스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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