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공교육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계 미셸 리 교육감에 대한 여론 지지도가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리 교육감의 업무수행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 여부’를 지난주 조사한 결과 지지도가 43%로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의 지지도 59%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리 교육감의 업무수행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로 지지응답보다 1% 포인트 오히려 더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에 그쳤었다.
이 중 자녀가 워싱턴 D.C. 내의 학교에 다니는 부모들의 불만이 우선 높아졌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54%가 지지, 39%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데 반해 올해 조사에서는 38%가 지지하고 54%는 반대한다고 응답, 정반대의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2년 전 50%에 달하던 흑인들의 리 교육감에 대한 지지도가 28%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62%로 급증했다. 리 교육감의 업무에 대해 강하게 불만이라고 답한 흑인도 같은 기간 22→44%로 2배로 증가했다.
이 같은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리 교육감이 추진해 온 공교육 개혁 성과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내 범죄나 폭력이 심각한 문제라고 대답한 비율은 78%에서 65%로 낮아졌고, 교사들의 질이 큰 문제라는 대답도 52→43%로 하락했다.
리 교육감의 지지도가 급락한 것은 애드리언 펜티 D.C. 시장의 인기하락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됐다. 펜티 시장은 리 교육감을 지난 2007년 임명했다.
또 리 교육감이 타협을 하지 않고 공교육 개혁을 추진하면서 생긴 마찰도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 교육감은 재정난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무능교사’ 266명에 대한 해고를 단행했지만 이에 대해 워싱턴 교원노조는 불법해고라고 반발하며 법정소송까지 제기했고, 워싱턴 D.C. 의회도 이에 동조하며 리 교육감과 갈등을 빚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28일 워싱턴 D.C. 거주자 1천1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이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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