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개스 끊길 딱한 처지
가난한 이웃들 위해
이름없이 5,000달러 선뜻
한 작은 교회의 사랑 실천이 경기침체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5,000달러를 익명으로 기부해 전기와 개스가 끊어질 처지에 놓은 빈곤 가정들의 유틸리티 비용을 대납했던 가디나의 한 한인교회가 올해 또 다시 5,000달러를 기부해 한인사회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빈곤 가정들의 유틸리티 요금 대납을 위해 5,000달러를 내놓은 이 교회는 교인수가 50여명에 정도인 가디나의 한인교회라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교회와 목회자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 교회가 지난해 내놓았던 5,000달러는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에 전달돼 한인 등 70여 빈곤 가정에 전달돼 이들이 전기나 개스가 끊어지지 않고 겨울을 날 수 있었다.
교회를 대신해 빈곤 가정에 유틸리티 요금을 전달했던 KIWA 박영준 소장은 “이 교회의 작은 사랑 실천으로 수도나 전기, 개스가 끊길 처지에 놓여 있던 70여 빈곤 가정이 큰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며 “유틸리티 요금조차 내기 힘겨워하는 안타까운 빈곤 가정들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KIWA가 2,100달러를 보태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교회의 유틸리티 요금 도움을 받은 주민 중에는 한인도 30여명에 달했다.
올해도 이 교회로부터 5,000달러를 전달받은 KIWA 측은 지난해와 같이 이 기금을 빈곤 가정을 위한 유틸리비 요금 대납에 사용한다.
KIWA 측은 수도나 전기, 개스요금을 납부하지 못해 서비스 중단 예고통지(빨간색 통지서)를 받은 주민들에게 한 가정 당 100달러까지 도움을 줄 예정이다.
박 소장은 “빈곤 가정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하기 위해 올해는 상한선을 100달러로 낮췄다”고 말했다.
수개월 간 유틸리티 요금을 납부하지 못한 주민들은 오는 5일까지 전화로 신청한 후 인터뷰 절차를 거치면 KIWA가 지정한 날짜에 유틸리티 회사 앞으로 발행된 수표를 받을 수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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