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총격에 납치·강도 등 타운서 버젓이… 경찰 “갱단 재건 움직임”
▶ 라이벌 오인 무차별 총격 추정
한동안 잠잠했던 한인 갱 범죄가 LA한인타운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일 새벽 2시께 6가와 세라노 인근 샤핑센터에 있는 한인운영 PC방에 한인추정 갱 단원이 총기를 소지하고 들어가 게임을 하고 있던 20대 한인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도주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연말에는 10대 한인 갱 단원이 길 가던 행인을 납치해 협박한 뒤 피해자가 ATM에서 인출한 현찰을 강탈해 도주하는 등 갱 관련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PC방 총격사건 피해자는 과거에 모 한인 갱단에 몸담았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를 라이벌 갱 단원으로 오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범인 신원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른 새벽이긴 하지만 많은 고객들이 있는 PC방에서 무차별 총격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한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 박모씨는 “한인타운은 강력 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며 “경찰이 순찰을 대폭 강화하든지, 아니면 모든 업소들이 자체 경비원을 고용하든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총격사건이 발생한 PC방 근처 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씨는 “하마터면 범인이 우리 가게에도 들어와 총격을 가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복장이나 말투가 갱 단원 같아 보이는 손님이 들어오면 겁부터 난다”고 최근의 업소 분위기를 전했다.
한인 갱 조직의 경우 타인종 갱보다 세력이 약하기는 하지만 최근 몇몇 조직을 중심으로 타운 안팎에서 10대 및 20대 단원들의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세 확산을 꾀하고 있어 경찰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림픽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옥살이를 하다 최근 풀려난 한인 갱 단원들이 조직재건에 나서고 있다”며 “한인 갱들은 주로 거리에서 마약거래를 하거나 술집 등 유흥업소에 드나들면서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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