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의 TV 중계방송에 처음 등장할 정치성 광고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슈퍼볼 광고에 대한 논란은 올해 슈퍼볼 경기를 중계하는 미국 CBS방송이 보수성향의 기독교단체인 `포커스 온 더 패밀리’의 광고를 내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이 단체 광고는 미 대학풋볼리그의 스타인 플로리다대 쿼터백 팀 티보우와 선교사인 그의 어머니 팜 티보우가 23년 전 합병증에도 낙태하지 않고 티보우를 낳기로 했던 결정을 회고하면서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이 담겼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내 최대 여성운동 단체인 전미여성기구(NOW)는 CBS측에 광고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미국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은 올림픽 육상선수 출신의 앨 조이너와 NFL 선수였던 션 제임스가 출연해 낙태권리를 옹호하는 온라인 광고를 인터넷에 게재하며 맞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복음주의 성향의 `포커스 온 더 패밀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슈퍼볼 사전 쇼 시간에 CBS로 부터 또 다른 광고시간을 구매해 낙태에 반대하는 광고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이 광고 역시 슈퍼볼 중간에 방영될 광고와 비슷하게 팀 티보우와 선교사인 그의 어머니 팜 티보우가 23년 전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태하지 않고 티보우를 낳기로 했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CBS측은 다만 이 광고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자 팜 티보우가 우리 두 사람의 생명이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언급한 대목 등 광고의 일부 초안에 대해서 `퇴짜’를 놓았다.
`포커스 온 더 패밀리’측도 민감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은 삼가기로 하고 광고 수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의 짐 댈리 대표는 5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광고에서 낙태라는 문구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단체들과 싸울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이 광고는 단순히 낙태문제와 관련한게 아니라 인간생명의 신성함에 관해 공개적인 토론을 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볼과 관련해서는 남성동성애자 사이의 만남을 주선하는 웹 사이트인 맨크런치닷컴(ManCrunch.com)이 CBS에 30초짜리 광고 구매신청을 하고 나서는 등 올해들어 유별나게 정치광고 요청이 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정치성 광고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면서 `포커스 온 더 패밀리’란 단체는 광고 방영 이전에 벌써 충분한 광고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댈리 대표도 내년에는 별도로 광고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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