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립학교에 특정 인종의 학생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인종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종 분리’ 현상은 공립학교 중 학교 운영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독립형’ 차터 스쿨에서 더욱 만연돼 있고 특히 흑인 학생들에 대한 분리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차터 스쿨에 다니는 흑인 학생 4명 중 3명은 소수 인종이 최소 90% 이상을 차지하는 심각한 `인종 분리’(INTENSELY SEGREGATED)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종 분리’ 학교로 불리는 차터 스쿨에 다니는 흑인 학생 중 3분의 1 가량은 백인 학생이 아예 없거나 전체 학생의 1% 정도에 불과한 `인종 차별’ 학교(APARTHEID SCHOOL)에 다니고 있다.
소수 인종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차터 스쿨이 나타나는 것과 동시에 백인 학생이 거의 전부인 차터 스쿨이 등장하고 있고 차터 스쿨이 아닌 일반 공립학교에도 백인 학생이 거의 전부인 사례가 드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UCLA 연구팀은 미국 40개주 차터 스쿨의 자료를 수집, 학생들의 인종 구성 비율 등을 조사했다.
미국 차터 스쿨 등의 인종 분리 현상이 강제적인 조치에 의한 것은 아니며 지역 사회의 전체 인종 구성 비율과 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차터 스쿨이 대도시 도심 등에 많이 위치해 있어 저소득층이나 소수 인종의 학생이 몰리는 양상이 나타난다는 해석이 나온다.
차터 스쿨 관계자들은 인종 차별 문제라기 보다는 기존 일반 공립학교 시스템에 불만을 갖거나 학력 차이 등을 이유로 중퇴한 학생들과 학부모가 차터 스쿨을 많이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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