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공화당과 보수계 인사들이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 기후변화법’을 일시 정지시키는 주민발의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6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가 지난 2006년 제정한 기후변화법(AB32)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5%, 2050년까지 80% 각각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중간선거의 공화당 주지사 경쟁에 나선 후보들과 오바마 행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에 반대하는 보수진영단체인 `티파티’ 측은 기후변화법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일자리를 없앤다고 주장하면서 이 법을 실업률이 5.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정지시키는 내용의 주민발의안을 중간선거에 내겠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현재 12.4%의 높은 실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신문은 주민투표 발의를 추진하는 측이 주민발의안에 필요한 서명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약 60만달러의 자금 기부를 벌써 약속받았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동안 경기침체의 타격을 심하게 받아온 캘리포니아 주민들 사이에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주민발의안 운동이 힘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최근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캘리포니아 주민의 28%가 기후변화법에 최우선 가치를 둬야 한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07년 조사 때보다 10%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스티브 포이즈너 주(州) 보험커미셔너는 이번 주민발의안에 찬성했고, 같은 공화당 후보인 멕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도 주지사가 되면 기후변화법을 1년간 일시 정지시키겠다는 공약을 이미 내놓았다.
그러나 공화당 출신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현 주지사는 기후변화법을 가장 뛰어난 업적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애런 맥리어 주지사 대변인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이번 주민투표 발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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