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여년 전 공포물의 대가 연기자였던 론 체이니가 첫 주연한 이래로 여러 차례 변형을 하며 만들어져 온 늑대인간의 얘기로 요즘 시대에 맞게 현대화 했으나 원작에 상당히 충실하다. 기대보다 훨씬 잘 만든 고급 공포 스릴러로 전율과 긴장 그리고 속도감과 세련미를 고루 갖췄는데 무지무지하게 폭력적이요 유혈이 낭자하며 또 끔찍하다.
특수 시각효과와 세트와 분장과 촬영 그리고 음악(대니 엘프만) 등이 모두 훌륭한데 특히 배우들이 좋은 연기로 개성이 뚜렷한 연기를 해 가슴에 와 닿는다. 그래서 공포영화이면서도 감정과 연민의 정을 갖게 하는데 선이 뚜렷한 얘기와 함께 조 존스턴 감독의 연출 솜씨가 거침이 없어 공포의 어두운 압박감을 만끽하게 된다.
1891년. 영국의 블랙모어. 존 탈보트 경(앤소니 합킨스)의 황폐한 대저택에서 이 집의 장남의 약혼녀 그웬 콘리프(에밀리 블런트)가 장남의 동생으로 런던서 ‘햄릿’을 순회공연 중인 연극배우 로렌스(베네시오 델 토로)에게 편지를 쓴다. 형이 실종됐으니 와서 찾아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로렌스는 어릴 때 집에서 경험한 끔찍한 가정 비극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었고 그 뒤로 아버지에 의해 미국의 친척집으로 보내져 미국서 살고 있다.
로렌스가 도착하자마자 그의 아버지는 로렌스의 형이 정체불명의 괴수에게 끔찍하게 살해된 채 사체로 발견됐다고 통보한다. 로렌스는 형의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저택에 머무는데 동네 사람들이 이 정체불명의 무섭고 사나우며 또 피에 굶주린 괴물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음을 알게 된다.
로렌스가 동네 인근 숲 속에 머문 집시(찰리 채플린의 딸 제럴딘이 점쟁이로 나온다)들에게 괴물의 정체를 물으러 가는 날 밤 괴물이 습격, 수많은 집시들이 처참한 죽음을 당하고 로렌스도 괴물에 물린다. 괴물의 정체는 늑대인간으로 평소에는 사람이지만 보름달이 뜰 때마다 흉측하고 잔인한 늑대인간으로 변한다. 그리고 늑대인간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은총알.
한편 마을에 스코틀랜드 야드에서 민완형사 프랜시스(휴고 위빙)가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도착한다. 로렌스는 늑대인간에 물린 뒤로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이 되어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데 그를 측은히 여기며 사랑하는 것이 그웬. 늑대인간과 아름다운 여인 간의 못 맺을 사랑이 애처롭다. 늑대인간의 배경에는 탈보트 가문의 어두운 비밀이 숨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마지막은 두 늑대인간의 치열한 격투로 장식된다. R. Universal. 전지역.
늑대인간으로 변한 로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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