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노인아파트 설날 잔치 마련
노래자랑·코미디쇼 즐기며 함박웃음
“어렸을 때 고향에서 새 옷 입고 설날 보내던 생각 납니다.”(조병희 할아버지)
“노래자랑도 하고 회원간의 유대관계도 생기니 좋습니다.”(양휘옥 할머니)
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LA다운타운에 있는 한 노인아파트에서는 흥겨운 설날 잔치 한마당이 펼쳐졌다.
한인 660명이 모여 살고 있는 노인아파트 ‘앤젤러스 플라자’ 한인친목회(회장 조병희)가 설날을 맞아 건강세미나와 코미디쇼, 노래자랑이 어우러진 설날잔치를 준비한 것.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인 4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박수치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인 노인들은 “처음 노인아파트에 오면 자식들이 찾아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도 바빠서 얼굴 보기가 힘들다”면서 “친목회에서 설날잔치를 마련해준 덕분에 설날 분위기도 나고, 많이 웃을 수 있어서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이도한 심장내과 전문의가 한인 노인들을 위해 건강세미나 순서를 가졌으며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한인들은 심장병이나 당뇨에 관해 질문하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 전문의는 행사에 참석한 노인들을 위해 가방과 떡국떡 등을 선물로 증정했다.
이어진 코미디쇼에서는 코미디언 김막동씨가 사회자로 참석해 커다란 웃음을 선사했다. 노래자랑 시간에는 12명의 한인 노인들이 출연, 숨은 장기를 뽐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친목회 조병희 회장은 “지난 해부터 설날이나 추석, 총회 때 기념 잔치를 개최하고 있는데 회원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미국에서 살다보면 설날 분위기를 느끼지 못할 때도 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흥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즐겁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지난 13일 다운타운 앤젤러스 플라자 노인아파트에서 열린 설날 잔치에 참석한 한인들이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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