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의 상원이 한국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게 된 사람들에게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군과 동등한 혜택을 부여하자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해 주목받고 있다.
미군 신분이 아니라 한국군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한인들에게 미군과 동등한 대우와 혜택을 부여하자는 결의가 채택된 것은 미국 연방의회 및 주의회를 통틀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미국 시애틀총영사관에 따르면 워싱턴주 상원은 지난 12일 미군과 함께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 중 미국 시민권자로 생존해 있는 한인들에게 치료 등을 위한 보험 등 혜택을 부여하는 발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마련해 상정했다.
워싱턴주에서 채택된 결의는 조만간 미 연방의회에 넘겨져 연방 상하원에서 올해 중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의회가 똑같은 내용과 취지를 담은 법안을 채택하거나 미 행정부가 한국군 참전 용사들에 대한 혜택을 부여하는 절차에 돌입할 경우 고엽제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내 한인 참전 용사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 의원은 한국군은 미군과 함께 사이공이 함락될 때까지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 싸웠으며 한국군 참전 용사들도 미국이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총영사관 최영한 영사는 미국 주의회가 한국군 신분으로 참전한 용사들에게도 미군과 동등한 치료 혜택 등을 부여하자는 결의를 채택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며 강제력이 없는 결의지만 추후 절차를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의가 선포된 당일 상원 방청석에는 이하룡 총영사, 이해찬 월남전 참전용사회 회장 등 회원 40여명이 정복을 입고 참관했으며 결의가 선포된 뒤 의원 회관에선 축하 리셉션이 열렸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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