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한인이민역사 30여년,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내 한인 학생 비율 2% 미만. 기자는 최근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이하 GG교육구)로부터 최근 한 자료를 받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 이민사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가든그로브 내 K-12학년 한인학생수가 고작 624명, 전체 4만 7,885명중 중 1.3%에 불과했다. 이 일대 한인들의 ‘이주 현상’을 보여주는 한 사례로 인근 풀러튼 서니힐스 고등학교에 약 1,000명의 한인학생들이 있는 것에 비해 상당한 대조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을까? 일단 전문가들은 이지역내로의 이민자수가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초기이민자들은 대부분 한인 밀집지역, 혹은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몰려드는데 가든그로브 교육구의 명성이 예전에 비해 못하다는 것이다.
교육구의 한 관계자는 “예전 이민자들은 가족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한인 이민자수가 줄어드는데다 그나마 아이들 교육을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가족들의 경우, 특히 한국 기러기 가족들은 인근 어바인, 풀러튼으로 몰린다”며 “이 지역 한인들이라 할지라도 이민 정착후 풀러튼, 어바인 지역으로 빠져 나간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인근 세리토스 지역 내 고등학교 성적보다 GG 교육구내 성적이 훨씬 좋다”며 “일단 가든그로브 교육구의 성적이 향상된다고 하면 이 지역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에 반해 GG 교육구는 적극적으로 한인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4~25일 열린 GG 교육구, GG 보이스 앤 걸스 클럽 공동 한인학부모를 위한 세미나 행사가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매 시기마다 한인학부모들을 위한 각종 교육 행사,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교육구내 한인 전문 인사도 등용했다. 이 지역 한인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를 이끌어내 한인 학생들의 학과성적을 높이기 위한 교육구의 각고한 노력이다. 결국 한인학생들의 학업향상은 학교전체평가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GG 교육국 테리 라코 커뮤니티 아웃리치 수퍼바이저는 “한인학부모들이 참여도가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며 “이 지역 한인 학부모들의 참여도는 다른 교육구 못지않다”고 말했다.
과학자 아인스타인이 주장한 ‘창조적 소수’라는 말이 있다. 사회를 이루는 건 우둔한 다수이지만 사회를 바꾸는 건 창조적인 개인이고 이러한 소수의 무리로 인해 역사가 쓰인다는 말이다. 비록 숫자는 적다하더라도 한인 학생들이 장차 두각을 나타내 소위 (좋은 의미의) ‘일’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학교(교육구) 3박자 모두가 하나 돼야겠다. 한인 학생들로 인해 GG 교육구내 학구문화가 새로이 ‘창조’되기를 바란다.
이종휘 / OC 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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