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들 운영하다 은퇴
상당수 중동계가 인수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와 마켓은 총 120여개로 최근 몇 년 사이에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드와이저 맥주를 생산하는 ‘앤하우저 부시’사의 OC 공급업체로 터스틴에 본사를 둔 ‘스트롭 디스트리뷰팅’사의 릭키 김 부사장에 따르면 OC의 한인 리커와 마켓은 120여개로 10년 전의 200여개와 비교해 줄어들었다.
김 부사장은 이같이 한인 운영 리커와 마켓의 감소는 그동안 업소를 운영해 온 한인 1세들의 상당수가 은퇴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인 1세들이 은퇴하면서 2세들에게 물려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한인 2세들은 대부분의 경우 미 주류사회에 전문 직종에 종사하기 때문에 리커나 마켓업에 뛰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또 한인 1세들이 은퇴하면서 가게를 매물로 내놓으면 중동계 이민자들이 인수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다고 밝혔다. 그는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중동계가 리커와 마켓을 선호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OC 한미식품상협회의 로버트 김 회장은 “80년대에 40~50대에 마켓이나 리커스토어를 시작한 한인 1세들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은퇴를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한인 마켓과 리커스토어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김 회장은 또 “그래도 한인들에게는 마켓이나 리커스토어 만한 비즈니스가 없기 때문에 업종 선호도는 높다”며 “마켓이나 리커스토어는 경기가 좋지 않아도 그런대로 큰 지장을 받지 않는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식품상협회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한인 마켓이나 리커스토어는 LA와 같이 특정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도시들에 골고루 분산되어 있다. 식품상협회는 40여명의 이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2일 로스코요테스 골프클럽에서 ‘제18회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문태기 기자>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한인 리커와 마켓은 120여개로 최근 몇 년 사이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있는 한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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